별난맘 두번째 만남이 있던 날입니다.
2월인데도 대구는 낮 온도가 17도였어요.
순식간에 봄이 온 것 같았지요.
서늘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함께해서 초봄의 기운이 물씬.
입춘이 지나긴 지났나봐요^^

오늘 우리의 책은 하브루타를 주제로 하는 책이었답니다.
하브루타는 낯선 분들도 있을테고, 저 같은 경우엔 육아서를 읽으며 종종 접하다 보니
막연하게 나마 알고 있었죠.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좀 더 알아보면 육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선정했던 책이랍니다.
사실 별난맘에서 다루었던 책들 중에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나 싶었는데,
모임이 이 책의 가치를 잔뜩 올려주었답니다.
그리고나서 생각한 게,
감사하게도 다들 책 선정이 참 좋다고 해주시는데,
단순히 책이 좋았던 게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생각을 공유하고 생각을 확장시키면서 그 책의 가치를 높여갔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늘 모임도 무척 좋았거든요.
새삼 더 좋았답니다^^

제목이 길다 보니 종이가 가득하네요 ㅎㅎ
댓글로 달아주신 내용과 질문이 너무 좋아 잘 차용했고,
저도 읽으면서 분명히 생각한 점이 있다 보니 이번 발제는 꽤나 수월했어요.
그런 것에 비해 답들은 엄청 좋았지요.
우문현답인것 처럼 무척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2시간이 정말 가득 가득한 느낌이었어요.
열정과 좋은 생각과 따뜻함으로 가득차는 느낌이랄까.
다시 한 번 회원분들에게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장소를 바꿔 본 덕에 조금은 소란스러운 곳에서 진행되었어요.
그런데 우리의 대화에 집중하다 보니 전 시끄러운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장소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 상관없겠다 싶은 생각도^^
오늘도 알차디 알찬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음달도 무척 기대됩니다.
아이의 정서 발달에 많은 부모님들이 관심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별난맘 2기의 마지막 책이 우리를 멋지게 장식해주겠죠^^
그럼 담 달에 봐요~
<모임 내용>
*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으로 이 책은 정의한다. 우리만의 정의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 만든 질문에 멋진 이야기들이 나왔다. 결론은 부모의 공부가 필수라는 것. 하지만 그것이 지식적으로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대답을 차분하게 기다려줄 수 있는 끈기(?) 아이의 믿음과 같은 측면이다. 게다가 하브루타라고 각 잡고 뭔가 하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양육태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주의해야 할 것은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지, 우리가 끌고 가려고만 하면 안 된다. 그러다 보면 부모가 생각하는 정답이라는 곳으로 아이를 이끌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 독서의 즐거움, 대충 읽으며 즐길 권리를 존중하다.
* 질문은 아이의 호기심을 긁어 줄 수 있어야 하고, 유아의 경우 what으로 만들 수 있는 열린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 던진 사람도 답을 잘 할 수 없는 그런 질문이 좋을까?
* 질문을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하지만 질문을 하면서 스스로 피드백을 하며 성장할 수 있다.
* 아이 안에 있는 무언가, 깊이성? 창의성? 능력? 재능과 같은 것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이 좋다. 특히 아이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면서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동감해줄 것.
* 유대인이 이미 구축해놓은 사회 분위기나 문화를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만이 가능한 하브루타 타임을 가지면 된다. 가족마다 가능한 시간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
* 하브루타는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하면서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하브루타를 하는 유대인이 이뤄낸 성과이다. 무척 강조한다. 그렇기에 작가도 결국 '우수성'을 중시하는 것 아닌가.
* 우리 나라에도 밥상머리 교육과 같은 찾아보면 유용한 문화들이 많은데 너무 밖에서만 찾는 건 아닌가. 모든 문화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한다. 그렇기에 좋은 점을 잘 찾아야 한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 한국인들은 이래서 안 되. 라는 식의 자신의 민족이나 나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태도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밖에 없고, 아이들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줄 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은 한 문화 안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그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쌓아간다. 그런데 그 문화를 비난하고, 불만만을 토로한다면 그 문화 기반에 자신의 올바른 정체성을 쌓을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사회에 불만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어떻게 좋은 점을 찾아 그것을 정체성으로 받아들여 자신을 쌓아갈지 생각할 수 있다.
* 국가와 다른 대상을 동일시하면 위험하다.
* 부모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역사 의식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