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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pi Longstocking

[외서] Pippi Longstocking

Astrid Lindgren, Louis S. Glanzman, Florence Lamborn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Frankly speaking, I couldn’t tell Pippi from Anne. It was not until I read <Anne of The Green Gable> that I know who Anne and Pippi are. I have some friends who are fond of Anne, so I was familiar with Anne, but not Pippi. There was a chance to hear about Pippi during a book club. And I was surprised at the fact that the author is Astrid Lindgren, which is the name of the famous award. It makes me wonder why the author of Pippi was admired so much that people made the award named after her. What’s the point of the story?

Apparently, I could see why children all over the world like to read Pippi. She is like their representative. They might think of her as their other selves. They are contented with Pippi’s play and behaviors, even revenge. They could experience a catharsis when Pippi is against adults. Children have both desires, obedience and resistance.

As an adult who has a small child, the stories are absurd, but I could understand why they like it a lot. One day, my child also needs her for him to be himself, following her actions or playing. I admire Pippi’s purity and positivity, and I’d like to keep my child’s innocence for long.

 

삐삐의 저자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라는 사실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삐삐와 앤을 구분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저자에 대해서 어떻게 알겠는가. 그나마 작년에 앤을 원서로 읽으면서 삐삐와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삐삐의 저자가 그 유명한 그림책 작가 상의 이름의 주인공이라니?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그런 상까지 만들었던 걸까? 삐삐는 도대체 어떤 아이길래 사람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걸까? 정말 순전히 저자가 궁금해지고, 저자의 작품이 궁금해져서 읽은 책이다.

타이밍도 좋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라는 상이 만들어진 건 삐삐라는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도 있겠지만, 저자의 삶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결혼은 하기 싫었지만, 아이는 낳고 잘 키우고 싶었던 아스트리드. 끝까지 책임지려고 노력했지만 평생을 사회부적응자로 살게 된 큰 아들. 그리고 끝까지 책임진 아스트리드. 미혼모의 고달픈 삶을 너무 잘 알았기에 도와주고자 했고, 전쟁의 참혹함을 잘 알았기에 알리고 막고 싶어 했던 아스트리드. 이 글에서 다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여러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고 그녀의 작품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솔직히.. 삐삐가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다. 일단 이 작은 아이가 힘이 무척 센 초인적인 능력이 있는 부분에서 자꾸 집중하는데 방해가 됐다. 적당히 선을 지켜줬으면 좋았을 것을.. 도둑들을 혼내주거나, 불난 집에서 아이를 구하는 등과 같은 모습들에서는 그런 능력이 있어야 가능했겠지만.. 하지만 어린 독자들이 이런 모습들을 얼마나 좋아할지 상상이 된다. 아이들이 생각은 해볼 수 있지만, 실현할 수 없는 일들을 삐삐가 대신 해주는 기분. 그 정도까지는 좋았지만, 서커스 공연에 난입해서 훼방을 놓거나, 남자 둘이 잡아 들었는데 움직이도 않았다는 등의 부분들은 어른인 내게 너무 터무니없어서 오히려 불편했다. 심지어 옆집 티파티에 초대 받아 가서 한 행동들은.. 정말.. 절레 절레.. 그 챕터는 솔직히 화가 났다 ㅋㅋㅋ

 

그럼에도 정이 가는 삐삐의 가장 멋진 한 마디.

  • “Oh, isn’t it glorious to be alive?” said Pippi, stretching out her legs as far as she could reach. (39)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너무 무한 긍정으로 생각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삐삐는 돈도 있고 힘도 세니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서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 라는 생각도 하고.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도 능력이지 않을까?

  • They decided that it would be best to begin hunting around the houses in the neighborhood, because Pippi said that although it could perfectly well happen that one might find a little screw deep in the woods, still the very best things were usually found where people were living. (27)

보물찾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무엇이든 보물이라고 칭하고 그 용도를 찾아내는 삐삐를 보며우리가 우리의 행복과 기쁨을 못 찾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 경이로움(wonder)는 이미 우리 옆에 있는데, 멀리만 바라보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일화였던 것 같다.

 

삐삐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노는지 ? 사실 노는데 어떤 마음이 가지고 논다는 건 좀 이상하지만 ? 어떤 생각을 하는지, 특히 뭘 좋아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한다. 적어도 아이들 입장에서 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물론 어른으로서 삐삐를 보는 게 마냥 마음이 편한 건 아니지만.

  • At last the children were so full they could hardly move, and they sat sill in the sunshine and just enjoyed it. (81)
  • Pippi stared at them in amazement. “No, but it’s my birthday, isn’t it? And so I can give birthday presents too, can’t I?” (149)

삐삐가 티파티에서 너무 무례해서 마음에 안 들었지만, 본인의 생일에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하는 모습은 따뜻했다. 친구들과 실컷 먹고 햇빛을 쬐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는 것도. 어른들도 필요한 것 아닐까? 감사하는 마음과 삶에서 잠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 커서도 유지하고 싶은 어린 시절의 모습들이다. 삶이 팍팍하다는 이유만으로, 나의 이익만을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 The light from inside shone on her. There she stood with her stiff red braids, dressed in her father’s nightshirt which billowed around her feet. In one hand she held a pistol and in the other the sword. She saluted with it. (…) “I’m going to be a pirate when I grow up,” she cried. “Are you?” (160)

해적이 되고 싶다고 하는 삐삐. 그리고 마지막 말, Are you?는 Tommy와 Annika에게 하는 말이겠지만, 정확히는 독자들에게 하는 말 같다. 나는 해적이 될 생각이야. 너는?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같이 해적이 되어 보는 건 어때? 라는 의도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너는 뭐가 되고 싶니? 어떤 어른이 되고 싶니 물어보는 것 같다.

  난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나? 난 어떤 어른이 되었나? 어떤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가? 그냥 말썽꾸러기 여자 아이의 일화가 아니라 도둑이나, 서커스 단장, 동네 어른, 학교 선생님과 같은 아이들의 주변 어른으로써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 입장에서 아이가 내 생각대로, 내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 어떻게 아이들을 대하는가?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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