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휘연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이라는 책인데요.
서평단 도서 목록에 올라온 걸 보자마자 홀딱 반해버린 책이랍니다.
아직 그림책을 주로 읽고
영어 원서로 된 어린이 책을 주로 접하고 있어서
우리 나라 어린이책은 잘 몰랐는데요.
그래도 유명한 떡 가게? 문고판 시리즈를 알고 있고,
전천당은 알고 있었어요.
특히 전천당은 무척 유명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좋은데
사실 일본 책이라 아쉬웠거든요.
우리 나라 작가님들도 좋은 책 쓰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라는
얄팍한 고민이랄까요 ㅎㅎ
이렇게 인기있는 시리즈를 분명 우리 나라에서도 만들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던 중 눈에 확 들어온 책이 바로
이 <도깨비 식당> 이랍니다.
솔직히 전천당 내용을 잘 몰라서 두 시리즈를 비교는 못하지만,
그저 우리 나라 이야기가 배경이 되어 아이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 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읽을 거리가 하나 늘어난다는 장점 아닐까요? ㅎㅎ
게다가 이 책 읽고 나니 우리나라 어린이책도 무척 재밌더군요.
서지 정보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이 책도 무심히 펼쳐 보았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출간하자마자 2쇄를 찍었더라고요.
저는 6월 말이 되어서야 봤지만,
아마 그 전에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책 뒷면에 어린이 서평단의 짧은 평이 있더라고요.
학생들이 이렇게 읽고 써놓았다는 게
이 책이 더 재밌어 보이도록 만드는 게 아닐까요 ㅎㅎㅎ
저는 제가 이 책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 글밥 있는 걸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분명 좋아하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모르게 아이를 위해 시리즈 물 소집 욕구가 또 뿜뿜했던..
어쨌든 이 식당의 주인 도깨비, 도화랑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ㅎㅎ
저희 아이는 홀딱 반했답니다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예쁘다고...
예쁜 여자가 취향이심...
한복을 입고 있는 것도 좋고요.
우리 나라 느낌이 좀 더 많이 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건 제 욕심이겠죠? ㅎㅎ
비녀도 너무 멋있고요. ㅎㅎ
도깨비 식당의 주소도 인상적입니다.
화동 77-7번지인데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도로명 주소로 바뀌었는데,
지번 주소로 쓰여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7이라는 숫자도요.
우리 나라에서는 7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편이니,
책 오자마자 한 번 살펴보라고 던져줬더니 열심히 보더라고요.
글자를 읽는 건 아니고,
그림이 있는지 넘기면서 살피는 중입니다. ㅎㅎ
진지하게 잘 보고 있지 않나요? ㅎㅎ
혹시 마음에 안 들까 싶었는데,
잠자리 독서로 읽어 달라고 하더라고요.
4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하나 다 읽는데 30-40분 정도가 걸렸어요.
하하하하...
첫날 두 개 한 번에 다 읽고,
그 다음은 하나씩 읽고,
다 읽은 후에는 종종 듣고 싶은 이야기를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아이가 집중해서 잘 듣고 중간 중간 본인 생각도 이야기 하면서
이야기 나누니까 재밌더라고요.
2편이 나올 거라는 걸 듣고 기대하고 있더군요.
(작가님들 화이팅.)
단지 학교 이야기이다 보니,
아이가 아직 듣지 않아도 되는
왕따 문제나 전학과 같은 부분은 이해를 못했던 것 같고
꺼져, 미쳤어, 이런 욕은 아니지만 미취학은 아직 안 들어도 되는 단어들은
피했습니다.
사실 아이가 겁이 많아 도깨비나 그런 괴물들에 대해 종종 물어봤거든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 안에서 도깨비나 무서운 괴물들에 언제나 겁을 먹고,
울기도 하고 이약를 마저 못 읽기도 했어요.
그게 안타까웠는데,
이 도깨비 식당의 주인, 도깨비 도화랑을 보여주고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고,
좋은 도깨비도 있고 좋은 괴물들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언제나 좋은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사람이 절대 악인 경우도 없으니까요.
이제 막 글자를 읽고,
혼자 책을 보기 시작한 아이가
목차를 보고 깔깔 웃었답니다.
목차가 재밌지요?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맛의 이름이 아니랍니다.
스토리상 지어진 이름들의 맛이긴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 눈에 보기에는
요리 조리 피하는 맛 이라는 이름이 재밌었나봐요.
그래서 호감이었던 것 같은데,
아직 어리다보니 그림에 홀딱 반한 것 같아요.
한국적인 요소들을 잘 살린 듯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각 에피소드는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4명의 아이가 4개의 고민을 가지고 있고,
도깨비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뒤
그 힘을 갖고 갖고 있던 문제들을 해결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점점 넓은 세상으로 나가면서 많은 고민을 쌓아갈 텐데요,
그만큼 다양한 문제들도 만나고,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누가 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을 할 텐데
도깨비 식당이 딱 그런 위치에 있어요.
문제 해결사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것도,
권선징악 해피엔딩 스토리도 좋고요.
(물론 악을 징벌한다기 보다 교화시키는 느낌이긴 합니다.)
주변에 아이들이 있으면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이 책은 신비한 요소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도깨비 식당의 존재입니다.
물론 도깨비라는 거 자체가 판타지입니다만,
도깨비 식당의 주소는 있지만,
평소 그 자리는 빈터입니다.
그러다가 필요할 때만 딱 나타나죠 ㅎㅎ
그 다음은 도깨비라는 존재이고요.
물론 거기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도깨비인지 알 수 없지만,
도깨비라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화랑입니다.
그 분위기 자체는 사람들이 잡아내니까요.
말하지 않아도 뭐가 문제인지 다 알고 있는 듯한 도화랑.
생각까지 모두 읽고 있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비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항상 이 비녀를 톡톡 털어 금가루를 뿌립니다.
(판타지에서 살지 못하는 어른인 저는
저기서 머리에 있던 먼지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만... ㅋㅋㅋㅋㅋ)
그 금가루에서 뭔가 신비로운 음식이 만들어지는 건 아닌가 싶어요.
마지막으로 음식에 대한 보답으로 금빛 머리카락 한 올을 받아가는데,
이게 뭔지 참 궁금합니다.
그걸 보고 도화랑은 손님을 알아보고,
어떤 고민인지 아는 것 같기도 하고요.
고민이 있는 아이에게만 나타나는 이 머리카락을
도화랑은 모아서 뭘 하는 걸까요?
혹시 이걸 다 모으면 사람이 되는 걸까요 ㅎㅎㅎ
여러분들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그 고민에 대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어떤 음식을 드시고 싶으신가요? ㅎㅎ
오늘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한끼 잘 먹었다 싶은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