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가 그렸어?” 하고 말하면 눈도 코도 입도 동그랗게 하고 웃는다. 너무도 자랑스럽고 뿌듯한 표정으로. 나는 할 수 있는 만큼 마구 칭찬해준다. 며칠째 그 그림을 보고 뿌듯해하고 나는 처음인 양 잘했다고 최고라고 해준다. 낙서해도 칭찬과 예쁨을 받는 나이, 두 살. 누군가는 너무 칭찬해주는 게 좋지 않다고 하지만, 난 놓치지 않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런 낙서도, 네가 무엇을 하든 엄마는 선 이를 참 응원하고 지지할 거라고. (p.199)
오리 여인의 글은 따끈한 어묵 국물 같다. 오리 여인께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