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친구, 앤 셜리에게. 나의 오랜친구, 앤. 오늘같은 날씨의 너는 아마난로앞에서 타닥이는 장작들을 바라보거나 꽃잎이 떨어진 나무들이 오소소 소리를 내는창밖을 바라보며, 꽃들이 가득한 상상을 하고 있겠지? 나는 진한 커피한잔을 내려두고, 김광민의 피아노를 들으며 너에게 편지를 쓴다. 요즘 너를 오디오북으로 다시 만나고 있어.오늘부터는 4바퀴째에 들어가니, 깊게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는거의 너와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