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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도서] 에밀

장 자크 루소 저/이환 편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1.     루소는 성선설을 주장한다감각과 판단은 지식이 쌓이면서 더 확대되고 강화된다이러한 성향은 습관이라는 괴물에 의해 굳어지는가 하면 편견에 의해 변질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이러한 변질이 일어나기 전의 성향그것을 나는 우리 안에 있는 자연이라고 부른다. (14)

 

루소의 자연을 무엇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그리고 그 자연을 따라서 클 수만 있다면 아이는 올바르게 자랄 수 있을까? 

 

감히 생각해보건데, 루소의 자연은 nature 그 자체라기보다는 

plainly, 즉 우리나라말로 "자연스러운, 꾸밈없는" 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같은 이야기이니 

결국은 자연, 자연 그대로의, 꾸밈없는 그 모든 것이 맞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자연을 따라 성장하는 것. 

그 자체를 반론하고자 하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굳이 억지로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보다는

자연스레 보고 배우는 것을 내 육아론으로 삼고 있으니 오히려 같은 가치관일까.


다만 루소가 말하는 몇몇 문장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가령, 허약한 신체가 정신도 약화시킨다는 말.

아파도 건강하고 강하게 후배들을 양성하던 진짜 "선생"을 알고 있기에

나는 그 말에는 절대 동의를 할 수 없다.


또 에밀이 필요할때 언제든 깨기위해 일부러 아이를 깨운다는 부분에서는

사실 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경악했다.

아이를 자는데 깨우는 것이 나는 아이의 성격을 망친다고 생각하기에. 


그러나 사회가 약하게 한다는 말은 매우 동의했다.

사회의 개입이 많을 수록 사람은 의지하고, 나약해지기 마련이다.

아이의 독립이나 자립을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또한 사려깊은 사람이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는

루쏘에게 깊은 존경을 느꼈다.

(그럼에도 그의 말투는 정말이지.. 흠..)




 

         2.     루소는 아이에게 자유 ‘행복을 목표로 자신의 이론을 이야기 한다자신이 누구 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이며 행복한 삶인지에 대해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 (25)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이고행복한 삶일까나를 위한 삶은 어떤 삶이고아이는 어떤 삶을 살았으면 하는가? (나의 삶이나 아이의 삶 둘 중에 하나만 이야기 해도 됨)

   

아이와 나를 구분지어 이야기해버리면,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 마음이, 

혹시라도 불행해질까봐 나는 아예 처음부터 아이와 나를 분리하지않았다.

주변에서 아이가 생긴 이후 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에, 

결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미리 밝혀두자면 나는 현실만족주의자이다.

남들에게도 자주하는 말이,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 

그러니 굳이 미래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말고, 현재에서 찾자는 게 내 의견이다. 


아이를 바라볼때, 아이가 못하는 것을 보기보다는 

아이가 잘하고 있는 것을 응원하고 발견하면 내가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고로, 지금처럼 사는 것이 행복하다.

퇴근 후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클레이를 함께 나누며 즐거워하고

아이가 잠들고나면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삶.

이 자체가 행복이다. 


내 삶에서 아이를 분리시켜, 아가씨였던, 아이가 없었던 시절을 생각하기보다는

아이가 생긴 후 달라진 삶을 생각하며, 감사하면 그게 행복이다. 

 


 

 

추가질문) 아이가 있으신 분, 혹은 예정이신 분들은 책에서 찾을 수 있었던 자신만의 실천 방안을 써봅시다^^

 

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아이가 생기고 난 후에 더 행복해진 사람이다.

몰랐었지만, 나는 아이엄마로써의 삶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는 꽤많은 육아서를 읽었다.

아이가 뱃속에 있던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시간도 많았을 뿐 아니라

아직 아이가 없기때문에, 내 마음대로 상상 속에서 아이를 키워낼 수 있었기때문이다.


태교시절 읽은 책들이 도움이 되지않았던 것은 아니다.

아이는 실제 내가 한 태교처럼 그림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크고 있다.

늘 밝은 성향이길 기도한 것처럼, 깨어있는 중 70%는 웃는 얼굴이다.

가만히 있어도 웃는 상이라 주변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그런데 육아서가 그저 "도움"일뿐 "득점"은 아니라는 것은 아이가 크며 막연히 알았다.

그래서 솔직히 이 책 역시, 일고십에서 읽으라기에 읽은 것이었을 뿐

크게 도움이 되리라 욕심은 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육아서보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특히 아름다움은 짧으니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화하여야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가졌던 신념을 조금 더 더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를 키우며, 옷이나 장신구를 많이 사주지않았다.

아이는 금방큰다는 생각에서 싸고 실용적인 것들을 주로 사주었다.

가끔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사줄까도 생각했으나, 

그저 실용적인 옷, 실용적인 것들에 치중하려 노력했다.


대신 아이에게 책을 사주고, 음악씨디를 사주며 많은 것을 읽혀주고 들려주려 했다.

그 부분에는 돈을 아끼지않았고, 시간과 노력도 아끼지않았다.


난 앞으로도 아이가 커서, 정말 친구들 사이에서 외적인 부분을 욕심낼때까지는

이러한 신념을 버리지않을 생각이다. 

이 어려운 에밀에서도 확신을 얻었으니 더더욱! ㅋㅋ


아이의 내면을 강하게 채우는, 그래서 더욱 훌륭한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해야겠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아직 완벽히 정리되지않은 지식을, 

일고십 회원님들 보다 먼저써야겠다는 생각에서 마구 적어 올린다.

누군가의 정돈된 생각을 읽고서는 잘 쓸 자신이 없어서.


늘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내 잡글"을 읽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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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신통한다이어리

    ㅋㅋㅋㅋ. 잡글이라 재밌네요. ㅋㅋㅋ.. 루소 에밀... 이 육아서의 개념이었군요....ㅋㅋ.. 전혀 몰랐던 개념~

    2018.12.16 17:5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ㅋㅋㅋㅋㅋㅋ 저 그 마음으로 읽었어요. 아니면 못읽을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12.16 18:13
  • 파워블로그 휘연

    ㅋㅋㅋㅋㅋ 잡글 잘 읽었습니다.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잡글이라 좋네요.

    시종일관 같은 태도로 루소를 미워해주시는 점이 참 좋네요. 사람이 한결 같아야지요 ㅋㅋㅋ

    그리고 엄마가 되고 나서 더 행복해지셨다니 참 부럽습니다. ㅎㅎ 저도 지금은 행복하지만 이전까지는 무척 괴로웠지요. 아이는 좋지만 아이 있음이 참 괴로웠답니다. ㅎㅎ 불안정한 삶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ㅋㅋㅋ

    어차피 모든 걸 다 동의할 순 없습니다. 저와 다른 점을 찾아내는 데 재미 들이신 것처럼 루소와 나와 다른 점을 찾고 동의할 점이 있으면 내 모습을 더 강화시켜 나가면 되니까요^^
    화이팅!

    힘든 과정 이겨내신 거 축하합니다^^

    2019.01.12 23:2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맞아요. 아이를 낳고 한동안은 모든 것이 이전과 달라짐이 이상하고 힘겨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또 정리되네요! 휘연님, 언제나 그랬듯, 우린 그저 오늘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면 되잖아요, 오늘도 서로를 버팀목삼아 잘 살아내봅시다!ㅎㅎ

      2019.01.13 09:44
  • 파워블로그 별이맘

    드디어 에밀다 읽고 댓글 숙제 하러왔습니다. ㅎㅎㅎ저도 루소가 전한 이야기들 중 반박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어요. 인식의 차이이고 가치관의 차이인것 같아서 쿨하게 스킵... ㅋㅋㅋ그러니 한결 편해지더라구요.ㅎㅎ오늘을 만족해하면서 사는 게 가장 현명한 일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휘연님처럼 육아에 고통을 느끼고 있어서... ㅎㅎ여전히 엄마로서의 삶이 낯설때도 많아요.ㅎㅎ엄마곰님의 긍정마인드 전수받아서 저도 아이와 함께 보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ㅎㅎ

    2019.01.21 00:5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ㅎㅎ 저 아는 언니가 하시는 말씀이 평생에서 6~7년이라고, 아이를 끼고 사는 시간은. 우리 인생을 빼앗겼다는 생각보다 6,7년 정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눈다고 생각하면 되는거 같아요 우리 늘 서로 응원하며, 멋지게 하루하루 보내도록 해요^^ 늘 응원 감사드려용

      2019.01.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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