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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도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저/조석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  이 책의 모든 환자는 뇌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입니다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꽤나 인지하고 있다이런 뇌에 문제가 생기면 그 상태는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길 잃은 뱃사람>에 나오는 지미와 같이 기억은 없지만종교활동 등을 통해 영혼의 존재를 확인한 듯 합니다이 때 우리는 인간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2.     <살인>편에서 도널드는 자신의 살인 상황을 기억해내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힘든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그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그리고 <쌍둥이 형제>에서 이 형제들은 사회에 강제 편입되었다그들은 다른 이들의 불편한 눈총을 받으며원하지 않는 단순 노동을 통해 생명을 연장해야만 한다.

이들이 처해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그들의 존엄성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보자.




<길 잃은 뱃사람>에 나오는 지미와 같이 기억은 없지만종교활동 등을 통해 영혼의 존재를 확인한 듯 합니다이 때 우리는 인간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이 책을 두고 느끼는 점은 모두 비슷했던지, 휘연은 신기하게도

내가 읽고 받아적은 문장들을 예시로 담아두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질문했다.


난 독서를 끝내기전에는 질문을 읽지않는데 (그것에 얽매인 독서를 할까봐)

가장 강렬하게 남은 사람이 지미였다. 

지미처럼 기억이 무너지게 되면 어떻게 될지,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고민이었고


나는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 남들이 종교에 대해 물으면

"누군가 믿고 의지할 곳이 있다면 평온하잖아요." 라는 말을 많이해왔는데

아마 지미같은 상황이라면 새롭게 종교를 가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과거의 종교를 붙들 수는 있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정의에 대하여 물은 휘연의 질문에는 이렇게 답할 수 있겠다. 

그 모든 인간들은 정도만 다를 뿐  “결핍”이나 “과잉”을 가지고 

때론 음울하고 때론 행복하며, 때론 생각이 많고 때론 일부밖에 보지 못하며, 

때론 흔들리며 하루하루를 사는 선택하는 동물이라고. 






이들이 처해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그들의 존엄성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보자


먼저 나는 도널드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입장을 피력하고 싶은데, 

그 스스로가 정원손질을 하면서 마음이 포근하다면

그는 감히, 건방지게 정원을 손질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고 본인은 마음이 편하기 위해 정원을 손질한다고?


나는 그것을 시작으로 존엄성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정확하게는 도널드의 존엄성은 이미 위배되었으니, 지켜질 필요가 없다.

나의 존엄은 상대성이기때문에, 

누군가의 존엄성을 위배한 순간 사라진다.

그런데도 그는 정원을 손질하며 자신의 위안을 찾는다니. 


난 살인범들은, 아니 죽게 만든 모든 이들은 (직접적 위해를 가하지 않아도)

절대 위안을 얻거나 평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잊을 권리조차 없다. 

그들은 평생 기억하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 악몽처럼 되씹어야 한다. 


호세의 경우는 실제 보았던 사례가 있어 더욱 안타까웠다.

퍼즐 등을 맞추는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지만

세상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이. 


그들이 나갈 세상이 없다는 이유로 그들은 직업 훈련을 받았고

원하지않아도 그 일을 해야했다. 

물론 그들도 먹고 살아야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야겠지만

하고싶지 않은 일을 반복 지속적으로 시키는 것은

그들의 존엄성을 위배하는 부분 아닌가.


그 상황들이 자꾸 떠올라 책을 읽는 내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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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올리버 색스의 이 책을 선물로 받아서 아직도 제대로 읽지 못했네요 저도 일고십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어요~

    2019.03.25 08:5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진짜 시골아낙님 모시고 싶습니다. 함께 하시죠!

      2019.03.25 11:39
    • 파워블로그 박공주

      오 같이 읽어요~~~

      2019.03.26 15:24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우리 다같이!!!

      2019.03.26 15:25
  • 05

    한때 개신교도 였다가 지금은 무교이지만
    어딘가 의지하고 싶은 때가 다시 올지도 모르겠죠ㅎㅎ
    살인자에게 자비란 없으시군요 심정적으로 저도 그러하나 잘 모르겠네요

    2019.03.25 16:0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너무나 강경한가요 ^^;;;

      2019.03.25 16:22
  • 파워블로그 박공주

    저의 경우는 고전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결론이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분명이 있으며 세상사 고만고만하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일에는 진실이 아닐지라도 그런 일이 벌어진 어떤 이유가 있다는 점들 말이예요. 이 책을 통해서 물론 고통스러웠을 환자들께는 죄송한 일이지만, 신이 인간에게 이러한 결함과 과잉에서 또 배우라고 메시지를 던지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쓰고 나니 여기서 이럴 게 아니고 리뷰에 이 내용을 썼어야 했어..)

    2019.03.27 11:2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읽는엄마곰

      아주 지당한 말씀입니다. 동의합니다,

      2019.03.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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