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그림책. 사실 표지만보고 어둡고 묵직한 이야기일 것 같아서,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구경하면서도 선뜻 읽어보지 않았는데, 왜 이걸 이제야 읽는지 내 스스로가 바보 같다. 진작에 읽을걸, 두고두고 많이 읽을걸 하고 말이다. 이번 주에는 그림책을 읽고 어찌나 눈물을 빼는지. 사실 최근 들어 엄마 책 리뷰 하느라 아이 책을 덜 리뷰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그림책들을 리뷰 하니 참 좋다.
마치 먹으로 그린 듯 검정 선이 분명한 그림. 글씨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데 별 글씨가 없는데도 그림이 전하는 이야기가 어찌나 많은지 읽는 내내 가슴이 찡했고, 눈물이 나려 했고,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이야기의 묵직함에 가슴이 저려왔다.
만약 이 이야기가 단순히 애완동물을 잃어버리고 가슴 아파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이만큼의 느낌은 아니었을 테다. 애완동물을 걱정하고, 그 애완동물이 잘 있기를 바라고, 그럼에도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니. 이게 진짜 사랑이 아니고서는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누구를 진짜 사랑해야 내 옆에 없을 때에도 그 사람이 잘 지내기를 바랄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생각했다.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에 정말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진짜 사랑인지 아닌지. 오늘 다른 게시물에 그런 말을 썼었다. “사랑의 크기는 사랑을 주는 사람 몫이 아니라 그 마음을 믿는 사람의 몫”이라는. 이 책이 딱 그런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보이는 그 이상의 사랑.
괜찮을 거라고 믿어주는 그 마음에 그 믿음의 대상은 괜찮을 거다. 그 믿음 때문에 다 괜찮을 거다. 믿음의 크기만큼 괜찮을 거라고, 믿는 만큼 사랑은 존재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늘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늘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는 우리 모두를, 또 나를 꽉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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