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읽을 엄두를 못 내던 책!
드디어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작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을 읽었다.
이것만으로도 2021년부터는 도전 못할 책이 없을 것 같다.
아버지 표도르와 삼형제인 줄 알았지만 스메르댜코프의 등장으로 사형제의 이야기이다.
큰 아들과 재산 다툼을 하고 그루센카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아버지라니.
큰 형의 약혼녀 카테리나를 좋아하는 둘째 같은 셋째 이반.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막내 알렉세이
사생아인 둘째 스메르댜코프.
표도르는 사형제를 키우지 않았다.
다들 남의 손에 키워졌다.
표도르 자신을 너무 닮아서 미워하는 듯 보이는 큰 아들 드미트리
냉소로 중무장한 무신론자 이반을 무서워한다.
자신의 나쁜 점을 하나도 닮지 않은 착하고 선함의 상징인 막내 아들 알렉세이에게는 사랑을 적극적으로 보여
준다.
스메르댜코프는? 요리사로 부려먹고 있을 뿐이다.
드미트리는 공공연히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미워한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지금 같으면 아동학대로 신고해야 할 사람이다.
애정결핍으로 성장한 아이들이 너무너무 불쌍하다.
드미트리가 겪게 될 커다란 고통을 보고 그에게 절까지 한 이유가 뭘까?
과연 표도르는 누구 손에 죽을 것인가?
조시마 장로가 들려주는 책 속 이야기로 2권의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