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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도서]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케이틀린 오코넬 저/이선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리딩투데이지원도서 

 

코끼리 연구자이며 행동생태학자인 케이틀린 오코넬 박사가 30여 년간 동물을 관찰하고 알게 된 사실들로 우리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전문가의 깊은 통찰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진화하고 살아남았는지. 인사, 집단, 구애, 선물, 소리, 무언, 놀이, 애도, 회복, 여행 등 10가지 의례를 통해 동물들이 보여주는 행동에서 우린 무엇을 배우고 기억해야 할까?

 

 

코끼리 하면 코끼리 코로 팔을 꼬고 제자리에서 10바퀴를 돌던 운동회 경기가 기억난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 야생의 코끼리를 통해 혹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살아남았는지,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가치는 무엇일까?

 

 

사회적 동물들이 발전시킨 인사의 첫 번째 목적은 가까운 친구들끼리 유대감을 끈끈하게 하거나 새로운 친구를 환영하는 것이고, 두 번째 목적은 긴장을 풀고 화해를 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 목적은 대장에게 복종한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평화로운 사회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코와 입을 맞대는 코끼리의 인사는 정보를 수집하던 방식에서 진화했다고 한다. 코끼리는 서로의 입에 코를 갖다 대어 다른 코끼리가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내기 위한 단순한 몸짓에서 의례로 자리를 잡았다. 주둥이를 핥는 늑대의 인사도 처음에는 다른 개체가 먹은 것에 관한 정보를 캐내는 행동이었지만, 점차 인사 의례로 발전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호르몬 상태에 관한 정보를 얻으면 상대방의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에서 처음 등장한 악수는 펼친 손을 보여주는 행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평화의 상징은 더 나아가 로마 시대의 악수는 팔뚝을 움켜잡는 몸짓으로 변했는데, 소매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는 칼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중세 유럽의 기사들은 맞잡은 손을 위아래로 흔들었는데, 아마 숨겨둔 무기를 떨어뜨리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팬데믹 기간에 가장 먼저 바뀌었던 것 중에서 인사 방법을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 악수를 생략하거나, 주먹 악수를 하기 시작했고, 마스크를 쓰고서도 볼 키스를 하는 해외토픽을 보면서는 눈을 찌푸렸던 기억이 있다. 원래 볼 키스는 초기 기독교에서 종교의식으로 행해졌던 프랑스식 볼 키스는 중세 시대에는 계약을 체결할 때 서로 신뢰를 다짐하는 상징적 행동이었다고 한다. 전염병으로 중단되었다가 다시 부활한 볼 키스 '비쥬'가 다시 중단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사회적 동물은 닮았다. 단절과 분열의 시대, 야생동물이 건네는 10가지 공생의 메시지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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