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 근래에 초4 딸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독일 작가의 작품 < 마리의 동물 병원 > 시리즈예요. 한국에 번역서로 막 나와서 지금 1권만을 보았습니다만 후속편이 곧 나오겠죠?
마리의 동물 병원의 작가는 타티야나 게슬러인데요, 혹시 딸아이가 동물을 좋아해서 관련 성장 소설을 좋아한다면 들어 보셨을 수도 있는 <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 의 작가예요.
주인공 소녀 마리는 수의사인 아빠의 동물 병원이 놀이터이기도 해요. 아빠처럼 아픈 동물을 도와주는 수의사가 꿈이라 동물 병원에서 능숙한 조수 역할을 하기도 해요.
마리가 사는 도시는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인데요, 원래는 프랑크푸르트에 살다가 전원 도시로 이사를 온 것이라고 해요. 하이델베르그에서 단짝 친구 마이케와 숲에서 기지를 만들고 모험을 하면서 만난 동물들과의 이야기나 마이케네 농장에서 키우는 소와 말들에 대한 내용들이 대도시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랍니다.
딸아이도 동물을 좋아해서 마리처럼 마치 사람들과 마주치고 인연을 맺을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 하이델베르크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서 저도 오래 전에 방문하였을 때 수풀 속에서 만나던 작은 야생 동물들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였어요. 같은 책을 아이도 읽고 저도 읽으면서 아이는 아직 가보지 못한 장소라서 상상력을 발휘하고, 저는 가본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벤트 속으로 푹 빠지게 되었답니다.
여자 친구들의 취향 소설이라 금발 남학생도 등장하는데요, 토끼를 키우고 자기 털을 뜯어서 마리네 동물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었어요.
토끼는 임신하면 자기 털을 뜯는 습성이 있다고 해요.
게다가 잘 생긴 금발 소년 카를이 숲 속에서 다쳐서 피를 흘리는 사슴을 발견하게 되면서 마리와 마이케 두 소녀와 연대하여 동물을 구하는 미션을 수행하기도 해요.
동네에서 학대 당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셰퍼드 이야기를 통해서 법에서 다루고 있는 동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동물 병원에서 스치는 동물이 아닌 나만의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은 것이 소원인 마리에게 찾아온 작고 귀여운 강아지와 농장 겸 목장을 하는 단짝 마리케의 반려 조랑말이 함께 하는 소녀들의 우정과 소소한 일상 속의 동물과 관련된 사건들이 귀여워요.
여자 친구들이 푹 빠질 만한 귀여운 요소들이 잔뜩 책 속에 담겨 있어요.
요즘 아이들 수의사 희망 많이 하잖아요. 수의사가 꿈인 친구들이라면 눈을 반짝이면서 읽을 수 있고, 이야기 자체로도 재미 있답니다.
** 가람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읽은 소감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