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저서에 많이 언급되어 있어서 뭔가 심오하고 어려울 줄은 알았지만 이토록 짧을 줄이야. 첫 소설은 예상했던 만큼 어려웠다. 처음에는 연작인지 단편인지도 헷갈렸는데, 출간될 때, <픽션들>이라는 소설집 전체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의>과 <기교들>라는 이름으로 처음에 따로 출간되었던 것을 두개로 합친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첫 작품인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는 본편이 있고 또 그 본편과 연결되는 듯이 보이는 <1947의 후기>가 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