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의 시체가 폐 사일로 꼭대기에서 날고 있다. 하늘을 나큰 것에 대한 동경이 에필로그에서부터 시작되더니 시체가 날고 있다. 이게 무슨 뚱단지 같은 말인가 해서 시체가 날고 있다고 표현한 부분을 여러 번 읽어보았지만 핍진성의 부족 때문인지, 찰떡처럼 알아먹지 못하는 내 읽기 능력 부족 때문인지 정확하게 어떤 형채로 시체가 허공에 매달려 있다는 건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시체가 날고 있다는 그 표현만 뺀다면 대충 일자로 꿰어져 있다고 상상할 수 있을 텐데 표현을 너무 곧이곧대로 믿어서 새가 나는 것 같은 형상을 기댜한 탓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