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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도서]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 저/김현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살구 더미에서 시작해 어머니와 딸, 병듦, 죽음, 아이슬란드와 극지방, 체 게바라, 메리 쉘리의 <프랑켄슈타인> 등으로 뻗어나간 이야기는 다시 살구로 돌아온다. 다양한 주제들이 서로 얽혀있는 솔닛의 이야기는 그녀의 삶을 관통하고 있었고, 나와도 멀고도 가깝게 얽혀있었다. 솔닛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무엇에 대한 이야기이며, 누구에게, 무엇을 들려주는 이야기일지를 상상해볼 수 있었다. 내 삶에 인용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어서, 이를 독서모임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마음 깊은 속부터 기쁨이 가득 차오르는 모임이었다. 

 

<멀고도 가까운>을 읽으며 찾아본, 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주제들 혹은 내 삶에 인용하고 싶은 소재는 이러하다. 솔닛이 아이슬란드로 모험을 떠나기 전 좌우명으로 삼은 문장. “정말 좋은 이유가 없다면 절대로 모험을 거절하지말자.” 이 문장을 만나기 위해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뇌리에 깊게 박혔고, 이 문장이 수시로나를 자극하고 다독여주었으면 해서 올해 일기장 제일 첫 페이지에 적어두었다. 이 문장이 나의 이야기를 더 풍부하고, 깊게 만들어주길 바라며. 

 

솔닛이 자신의 이야기에서 얻은 통찰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을 때, 즉 빛 속에 머물지 않는 어둠 속에서 창조가 일어난다는 것, 고통이 자아의 경계 역할을 한다는 것, 받아들이는 것 또한 재능이라는 것, 어려움은 필수지만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는 건 선택이라는 것은 오랫동안 나를 위로하고, 추동하는 힘이 되어줄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을 이야기에 녹여내고, 이야기를 무한히 상상하며 글로 표현한 솔닛의 창의력과 부지런함에 놀라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계속해서 상상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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