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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음반을 듣는 것 같은 구성이 인상적이다. 설희가 만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총천연색으로 표현되는 것도 재미있다. 호주라는 낯선 나라에 덩그러니 놓인 설희이지만, 그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매일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인다. 급기야는 보라색 목소리를 가진 S를 향한 사랑이 솟아나기까지한다. 달콤한 풍선껌같은 그런 사랑. 그래, 결국에는 사랑이다. 설희의 여정을 따라가노라면 연결이나 우정과 같은 단어들을 지나 결국 사랑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사랑을 믿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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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면. 네임차트 사이트에 내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집계된 것만 해도 약 6000명. 과연 이름이 같은 6000명의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더 셜리 클럽'을 만나고 나니 안될 것도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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