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시인님의 '푸른밤'이라는 시를 무척 좋아하여 찾아보다가 해당 시가 수록된 시집인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멀지 않다]라는 제목부터 참 여러생각을 하게 하는 시집입니다. 문학의 매력이자 시의 매력은 글쓴이의 경험과 독자의 경험이 만나 새로운 해석을 빚어내기도 한다는 것 아닐까요. '그곳'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여겨지겠지요. 시의 언어는 조심스럽게 저에게 다가와서 강한 충격을 주기도, 잔잔한 여운을 주기도 합니다. 울렁이는 감정을 모두 쏟아내기도, 넘칠듯 넘치지 않고 가득 차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