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자란 동네가 논보다는 밭이 많았기에 가을이면 집집마다 밭에 보리를 심었고,
논이라 해서 나락만 심으며 놀리는 집은 거의 없었다.
부모가 농사를 지으면 그 집 아이들도 반 농사꾼이게 마련이어서, 우리도 함께 보리를 심고, 베고, 탈곡을 하며 자랄 수밖에 없었다.
겨울이 따뜻한 해에는 보리가 웃자라서 보리밟기를 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다.
보리밟기는 보리가 너무 일찍 자라는 것을 막고 뿌리 부분의 들뜬 흙을 다져 보습성을 높여주는 작업. 초.중.고등학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