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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탄의 사수 3

[도서] 마탄의 사수 3

김상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중.고등학교시절 음악시간에 자주 등장해서 곤혹을 치렀고,

들어 보지도못한 오페라를 그져 선생님의 설명에만 의존했었던

그 시절의 음악들을 분에 넘치게 요즘은 가끔씩이나마 감상할 기회가 있어

집에서도 감상해 보고 어쩌면 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도 들려보죠.


오페라를 통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베버의 마탄의 사수를 어렵사리 보면서 사랑을 위한 나의 선택?,

혹은 삶의 방향선택에 대해 생각해 봤죠.

비록 감성적인 글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또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면 더욱 교육적인 아빠엄마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


이 오페라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독일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우선 독일의 전설과 민요를 소재로 했고 대사도 독일어로 되어 있지요.

또한 독일의 전통이라 할 대사를 말하는 연극적인 부분과, 노래하는 음악적 부분으로 된

독일의 노래극을 넣는 등 작품 전체가 독일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초연은 1821년 6월 18일, 워털루 전쟁 기념일에 베를린 왕립극장에서 있었는데

당시 애국심에 불타던 독일 민중에게 큰 환영을 받아,

최초의 독일 국민가극으로 평가되는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덕분에 베버는 독일 국민가극의 창시자인 동시에 낭만파 가극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일의 전설에 따르면 사냥꾼들 사이에 사격의 명수가 되기 위해

악마‘자미엘’의 힘을 빌리는 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악마의 제자가 되면 마탄, 그러니까 마법을 써서 만든,

명중률 100퍼센트의 탄환 7개를 얻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댓가로 마지막 한발은 악마가 지명하는 사람을 맞히게 되어 있는데다,

사수는 3년 후 자기 영혼을 빼앗기든가,

아니면 자기 대신 새로운 ‘자유의 사수’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즈음 막스라는 사냥꾼은 경기에 져서 사랑하는 아가테와 결혼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 그를 카스파르라는 다른 사냥군이 유혹합니다.

그 역시 이미 악마의 사수가 된 몸으로, 자기 대신 새로운 사수를 구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막스는 두려우면서도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고 싶은 일념에서 악마의 사수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마탄을 받아 여섯발을 명중시키고 났을 때,

영주는 마지막으로 한 마리 비둘기를 쏘라고 명령합니다.


그가 비둘기를 쏘자 아가테(애인)와 카스파르가 동시에 쓰러지고,

카스파르는 악마를 저주하며 죽고 맙니다.

막스는 자신의 행동을 영주에게 고백하게 되고 당연히 영주는 크게 분노합니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의 애원 덕분에 영주는 막스에게 일년간의 유예기간을 줍니다.

1년 후 막스는 아가테와 결혼하고 산림 보호관의 후계자가 됩니다.

다른 비극적인 오페라와는 달리 해피엔딩인 셈입니다.


그밖에도 이 오페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재미있습니다.

하나는 막스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자기 능력을 보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을 한탄하다 못해 악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법의 탄환을 받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 곡의 제목이 "악마에게 영혼을 팔 때"라고 하는가 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칫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자기의 진짜 모습을 알면 상대방이 실망할까봐 두려워 가면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막스를 사랑하는 아가테는 그런 그를 걱정하며 어떤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알면서도 경기장에 나가 그를 응원합니다.


괴테의 표현을 빌면, 영원히 여성적인 것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인 셈이라고나 할까요.

또하나는 막스가 경주에 이기는 것은 마법의 탄환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자기의 가장 뛰어난 재능이 때로는 자신을 죄와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기초를 두고 쌓아나가는 노력은

언젠가 보상을 받지만, 외부의 힘에 의지해 얻어지는 능력은 결국 자기 파괴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을 두신 가정에서 청소년의 생각을 우리 어른들은 잘 모를때가 있죠.

 

그럴때는 이런 음악적인 교육방법도 무난하지 않을까하는 짧은 생각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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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러샤

    청소년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대화의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 대화 속에서 자신이 용납되어지고 존재가치를 느끼며, 부모님과의 원만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 경우에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아울러, 대인관계도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아빠)는 나를 어린애로만 취급하시는구나', '내 말을 인정하지 않으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횟수가 거듭될수록 그것이 마음의 상처가 된답니다. 가족간에 서로를 온전히 받아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뚝뚝하신 아빠,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지 않으시는 엄마, 부모님께서 우리 친구를 사랑하시는 것은 알지만, 어느 새 그런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 친구의 마음에 자체 방어벽(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을 만들고, 다른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오면 아예 회피해 버리거나 다른 엉뚱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니 만큼 들어주고 서로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죠.

    2010.06.29 17:26 댓글쓰기
  • 힘쎈토종닭

    상당히 교훈적인 내용의 오페라군요.
    리뷰 잘 읽고갑니ㄷ. ^^

    2010.06.29 19:16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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