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세찬 바람에 훝어지는 바람과 같네.
생노병사도 부귀영화도 한낱 풍운과 같으니.
구름에 떠 있어 세상을 들뛰우고,
부는 바람에 정처 없이 흘러만 가네.
시름에 길지만은 않은 영혼을 붙잡고 흐느끼니
늦게나마 알아버린 인생은 허망하기 짝이 없고,
부질없이 흐르는 세월이 원망스럽네.
흩어져 먼지되어 영혼을 헤메이고.
잠깐 스친 세상에 여운을 남겨 세상의 미련은 끝이 없네.
아둔한 자도 영리한 자도 한치의 세상보는 눈은 여지없고.
그리하여 다시 되돌릴 길 없어 이 한 세상을 염모하니.
덧없는 무료함에 애를 태울 수 밖에....
너무도 미물하여 허울에 갇힌 날짐승의 울부짖음처럼.
눈물만큼도 못한 아량의 잣대로 세상을 보네.
금새 어두운 그림자를 그리워하는 세월을 보며
틀에 짜인 붕어빵처럼 세상을 동경하였으나
한낱 부질 없는 삼류의 미래였네.
그 무엇으로 행복함을 고민하여도,
짓굳은 바람같은 인생은 흐르고 흐르네.
시간에 쫒긴 막차에 올라 위안을 축복할때,
그 눈꼽만큼도 작은 행복에 쓴 웃음을 지우고.
삶이 과도기되어 덜찬 술잔의 친구가 되니.
잠깐의 순간이나마 잊혀나 보세.
바람에 주마등처럼 스쳐오는 세파는.
그 무엇이 행복함인가를 분간치 못함이다.
보편의 살아감으로 나의 시계을 맞추었고,
이젠 고물이 된 나의 손목시계는.
마음의 이정을 맞춰 알람해 주질 않는구나.
아직 나의 보탬의 희망이 있다면
사람답게 살아 봄인데.
훈련없는 그의 희망은 거리을 헤메이고 있다.
훈풍의 다정함에 빠져 주위에 시름을 잊고
허망을 달랠 수 있을 것을.....
바람 같은 인생.
어느곳에 바람지어 머무를것인지.
더욱 많은 것을 잃어 나을 나무라지 않을때.
너 후회 없는 낯익은 인생에 다가 서고 싶다.
그 곳이 다신 돌아오지 않을 바람의 끝일지언정.
온세의 세파에 싸움의 끈을 놓아,
바람진 세상 앞에 굴복하여,
한풀의 세상을 원망치 않을때.
진정으로 이름지어 바람의 끝을 걱정치 않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