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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전상서

[도서] 어머님 전상서

이창남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어머님 전상서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이라 어머님의 손녀결혼식이 하나님의 축복속에

이루어 지리라 믿으며 예식장 출정인사 올립니다.

마음 한켠에는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고 예식을 하려니 죄스러움이 앞서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군요.

이제 어머님의 귀여운 손녀가 시집을 갑니다. 

 

사랑하는 딸이 시집을 갈 때엔 저도 곱게 늙어 있고 싶었습니다..

머리도 적당히 서리가 내려앉고, 주름도 적당히 가지런히 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

그리고 딸이 내 품에서 떠나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갈 적엔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나오는

그 아버지처럼 애정 가득한, 조금은 슬픈 눈빛으로 나의 딸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선라이즈 선셑(Sunrise, Sunset)의 가사를 되새겨볼까 합니다.  

 

내 딸이 내 품에서 응애거리며 꼼지락 대던 출생의 그 때부터 오늘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랑하는 사내에게로 걸어가는 순간까지 회상할 것입니다.

결혼식장의 화려한 샹를리에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딸의 눈망울을 볼 것입니다.

딸이 걷는 길에는 화사한 주단을 보리라 생각합니다.  

 

사뿐히 걸어가며 사랑하는 사내와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라고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곤 꼭 내 딸을 꼬옥 내품에 안아주겠습니다.

부디 행복하라고 말하면서...

또한 당당히 하객들 앞에 우뚝 선 딸과 사위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딸을 죽도록 사랑하는 그 사내에게 난 눈빛으로 말하겠습니다.

나의 딸을 아끼고 아끼고..죽는 날까지 사랑해주기 바란다고...  

 

세월이 참 빠르죠?

제가 벌써 사위를 본다하니 아직 실감이 나지를 않습니다.

어머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잘 키원 주시고 또 손녀까지 잘 보호해 주시어

오늘의 예식이 있게 해 주심에 다시 감사를 올립니다.

새벽이 물러갈 채비를 하니 밝음이 아침을 따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항상 그랬듯이 밝음을 지향하며 그래서 세상을 긍정하는 법을 배웠던 것은

항상 저에게로 향하는 어머님의 애틋한 사랑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무척 뜻 깊고 성스러운 날입니다.

어머님께 "존경과 사랑"이라는 제 마음의 선물을 한 아름 안겨드립니다.  

  

어머님과 모든 식구들을 어머님이 하신것같이 보살피고 사랑할 것입니다.

은혜로 축복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 합니다. 

 

2015.01.15 불초소자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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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러샤


    아무리 값진 지혜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듯이,
    어머님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와 사랑으로
    무엇보다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사랑을 베풀며....

    어머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이제 후손을 사랑하는 내리사랑으로 살겠습니다.
    어머님 이제는 걱정 내려놓으십시오.
    건강하고 튼튼한 자식들이 있잖습니까.

    자식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면서
    어머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노래를 잊지 않겠습니다.
    어머님 너무 사랑합니다.
    어머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머님 너무 미안합니다.

    함께 오래했던 시간들과 앞으로도 행복해야죠.
    오래오래 이런 마음으로 함께 살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손녀 결혼식 참석치 못하시는 어머님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는군요.

    잘가서 잘하고 잘 다녀 오겠습니다.

    2015.01.13 22:2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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