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우리는 바람에 스치듯
많은 인연을 갖고 살아간다.
그 가운데 의미있게 기억되는 인연이 있고 ,
지우고 싶은 기억들도 있다.
어쩌다, 간혹 추억의 사연도 있으리라.
바람골 언덕에 걸친 바람길처럼
수많은 인연을 갖고 살고 있지만,
굳이 특별히 기억하려하면 그리 얼른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우린 그때 그때를 살아가기 때문에
순간 잊혀질 수도 다른 너머의 기억이 가릴수도 있다.
그런걸 세상사라고들 하지만
우리네로써는 아주 소중한 기억들일 수 밖에없다.
그리 쉽게 두번같은 인연을 닮지 않은 습성으로
새로움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얼핏 같은 기억을
희미하게 기억 될수도 있지 않은가?
그것은 추억일거다. 잠시 잊혀진 추억 말이다.
한편의 슬라이드처럼 스치어가는 바람처럼
그곳의 향수을 기억 하기도 하는것이 인간이 아니겠는가?
한쪽을 희망하면, 한쪽을 기울게하는 채울수 없는 그릇처럼
한쪽을 갈망하며 이곳 저곳을 넘나드는 것이다.
항상 마음을 채우지 못한채 자신을 책망하며 말이다.
저멀리 높은 하늘에 뭉개구름을 지우개로 지워본다.
아....
지워진 구름아래 소낙비가쏟아진다.
분주히 세상은 허덕인다.
소낙비를 피하기 위해 이곳 저곳 피하기 마련이다.
이내 옷을 적시우고 멍그러니 하늘을 본다.
지울수 있던 뭉개구름은 다시 새로운 예정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기에,
우린 받아 드린다.
우연이 인연되어 영원함은 아니겠지만
잠시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을 기다리지도 원망치도 않으며
인연을 받아 들이고 만다.
그리고 잊혀지고 다시 스치어 흐르기도 한다.
수많은 인연들 곳곳 흔적을 남기며
시련도 아픔도 행복도 함께 공유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잊혀진 인연들의 스침은 바람의 흔적들인가?
지우개로 지우고 픈 기억들도 삶의 일부인 양
인연되어 강이되어 흐른다.
하나씩 한개씩 지우고픈 인연들을 지우고 플때
살점을 애이듯이 아픈 기억들도 있고
영원히 지워지지않은 흔적만이 자욱한 기억들이있다.
인연의 흔적을 먹고산다.
그래 맞는 말이다.
삶들은 꿈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흐르는 기억의 흔적과 인연을
기억 할때가 누구든 있을것이다.
인연...지우개.. 백치...
으스스 바람이 불어 세상을 날리운다.
나무잎은 팔랑개비 되어 돌아간다.
흔적되어 남으리라.
아픔과 시련이 파도 친다.
아름다운 기억만이 간직하고 싶지만....
저 푸른 강이되어 흐른다.
차라리 지우개로 지워 백치의 아다다 될수 있다면
다신 인연을 간직하지 않을 것을,
세상 나락의 길을 홀로 걷는 기분처럼,
조용히 바람을 기다린다.
바람의 흔적을 기다린다.
유지스런 곳에서 바람은
나를 다른 세계로 날려 버릴거고
그곳의 다른 세계는 아프지 않아
흔적의 인연으로 강이되어 바람이되어
더욱 성슥하여 지질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