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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존재하는 개

[도서] 아직도 존재하는 개

파카인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단조로운 색과 그림체로 그려진 그림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우리나라의 개시장에 대한 잔혹함이 드러난다.

좁은 뜬장 안에 갇혀있는 여러 마리의 개들, 친구가 잔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뜬장 안에 갇혀 바라보는 개들, 그 이후 사람에게 끌려나가며 버티는 개들의 모습이 불쾌함이 느껴질 정도로 그려져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일수록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만 한다. 불편하다고 외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억울하고 잔인하게 죽어가는 개들은 늘어갈 뿐이다.

개식용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다. 돼지, 소, 닭 같은 가축은 죄책감 없이 먹으면서 개는 먹지 말라고 하는 모습이 모순적이라고. 물론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죽음 앞에 어떤 동물은 불쌍하고 어떤 동물은 불쌍하지 않은 것은 없다.

하지만 개식용을 멈춰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개가 우리의 친구라거나 다른 동물보다 더 귀엽다는 이유가 아니다.

도축시설이 잘 갖추어진 다른 동물과는 달리 대부분의 개 도축은 불법 도축장에서 인도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그런 시설에서 위생을 기대할 수 없으며 어떤 경로로 유통되는지 또한 알 수 없다.

도축되는 개들이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다. 주인을 잃은 개, 주인이 있는 개를 몰래 훔쳐 오는 경우도 대다수이다. 시골에서는 키우는 개가 개장수에게 잡혀갈까 주의해야 하는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개부터 소비를 줄여나가야 하는 필요가 있는 것이다.

2장에서는 도축장의 개들을 구조하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구조가들이 개들을 구하러 왔으나 그 사실을 모르는 개들은 끌려나갈 때부터 잔뜩 겁에 질린 채 버티고 버티다 끌려나간다. 몸을 움츠린 채 꼬리가 푹 내려가있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주인을 만나 사랑받자 언제 그렇게 겁을 먹었냐는 듯이 환하게 웃는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개들도 표정이 있어서 웃는 얼굴, 슬픈 얼굴, 겁 먹은 얼굴 등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또 사람이 키우는 예쁜 개는 정해져 있지 않다. 사랑 받기 나름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많은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구조되는 개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의 개들이 도축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천장에 목이 매달려 있고 개들을 죽이기 위한 다양한 칼들이 준비되어 있다.

2장에서 사랑 받는 개와 똑같은 개의 모습인데 어느 개는 그렇게 주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어느 개는 예쁨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천장에 목이 매어 죽음에 이른다.

봤을 때 썩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이 책은 우리나라 개 식용 시장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다. 개 식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나가거나, 기부금을 내거나 하는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죽어가는 개들의 수가 단 한 마리라도 줄어들 수 있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일이 필요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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