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하지만 따스한 위로를 주는 이야기.
책을 다 읽고 난 후 가만히 생각을 해보다 놀란 점은 책 속의 그 누구도 삶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조모와 증조모, 할머니, 새비 아주머니, 희자, 주인공 지연 모두 한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고통을 겪는다.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 아이의 죽음, 배우자의 죽음, 전쟁…. 삶이 고통스러워 그 고통에 체념할지언정 꿋꿋이 이겨내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이 삶을 져버리려 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떠올려보니 그들은 모두 아이가 있었다. 내가 품고, 내가 낳아 지켜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