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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개봉일 : 2012년 08월

장규성

한국 / 역사(사극),코미디 / 12세이상관람가

2012제작 / 20120808 개봉

출연 : 주지훈,백윤식,변희봉,박영규,임원희,이하늬,백도빈,김수로

내용 평점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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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왕이로소이다(2012)

장르: 드라마, 코미디 ;| 개봉일: 2012.08.08 (120분) |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장규성

주연배우: 주지훈, 이하늬, 박영규, 김수로, 임원희, 변희봉, 백윤식

덕수궁 ;內 함녕전에서 열린 특별한 야외 ;시사회.

'나는 왕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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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화 시사회에 초대되어 영화를 봤지만 이번 경우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였습니다. 사극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많이 나오는 덕수궁 내에서 펼쳐진 사극 영화의 야외 시사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영화관이 아닌 궁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니 너무 기대가 되더군요. ^^ 광복절을 맞이하여 국가유공자 가족들을 함께 초대하여 약 500명 이상의 대규모 시사회로 열렸던 덕수궁 시사회 현장과 영화에 대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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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內 함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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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 갈 무렵 시청 앞의 덕수궁 앞에서는 이런 저런 사람들의 인파들로 상당히 북적였습니다. 덕수궁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기에 오늘의 시사회가 더 기대되더군요. 역사 깊은 곳에서 보는 사극 영화라니~ 생각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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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무 많은 인원들을 초대해서 그런지 현장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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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배정이 끝나고 대형 스크린이 보이는 함녕전으로 들어갔습니다. 옛 조선의 숨결이 살아 있을 것만 같은 궁에 둘러쌓인 공간에서 영화를 본다는 묘한 희열감 같은 것이 느껴지더군요. 멀리 보이는 현대식 건물들의 모습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현재의 중간 지점에 서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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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펼쳐진 시사회는 다른 것보다 자리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평지로 되어 있어 앉은 키가 조금만 큰 사람이 앞쪽에 있으면 정말 불편하더군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안보이니까 허리를 쭉 피고 앉으니 연차적으로 뒷 사람들은 계속해서 보기 힘들어지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ㅎㅎ ;그래도 ;야외에서 보는 영화의 맛은 특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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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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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떠올리는 이도, 그리고 왕자와 거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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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의 선풍적인 인기 속에 세종대왕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였습니다. 세종의 리더십과 성품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사람들의 관심 또한 우리 글을 만든 위대한 조상에서 더 나아가 진심으로 존경하고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만든 계기가 되었죠. (물론, 한석규씨의 미친 연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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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이번에는 영화 속에서 만나게 되는 세종, 이도의 이야기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왕자와 거지' 스토리와 결합하여 새롭게 탄생 시킨 코믹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왕이 되기 전 책만 파고 도무지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던 충녕대군이 갑작스럽게 세자에 오르게 되자 그 중압감을 못이기고 궁을 빠져나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덕칠과 인생이 바뀌면서 노비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서민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알게 되면서 어떻게 성군이 되어가는가에 대한 감독의 재미난 상상이 만들어내는 이 영화는 솔찍히 처음에는 아무런 ;관심을 끌지 못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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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주연인 주지훈씨의 캐릭터와 세종의 이미지가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고, 아무리 코미디 영화라지만 이미 포스터 속에서 어떤 내용일지 뻔하게 보이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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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개성' 은 흉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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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씨가 맞은 1인 2역의 충녕대군과 덕칠의 역할.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한 영화에서 소화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전혀 다른 성격을 표현해야 하는데 미친 연기의 지존들이 아니고서는 그냥 도전하는데 의미를 둬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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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가장 중요한 역할인 충녕대군의 모습을 주지훈씨가 완벽하게 소화했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이건 제 머릿속에 한석규 이도의 모습이 지배적이기 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영화 속의 주지훈씨가 연기한 캐릭터를 보면 어떤 배우가 생각이 납니다. 바로 코믹 연기의 제왕 '주성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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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의 영화를 두고 혹자는 병맛 영화다. ;너무 유치해서 봐줄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그의 영화에 빠져 광팬이 되기도 하고 그의 영화를 통해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초반의 극명한 갈림은 그가 ;쭉 같은 길을 가면서 하나로 좁혀지게 됩니다. ;바로 그 ;만의 영화 세계를 인정하게 되고 '주성치' 라는 캐릭터는 '비교불가' 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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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 몰라도 주지훈씨가 이번 역할을 맡으면서 롤모델로 삼았을 배우가 있다면 주성치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의 그가 보여준 연기는 대부분 ;주성치식 코믹 냄새가 많이 풍겼거든요. 아마 감독님도 주성치 ;영화를 생각해봤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주지훈씨가 보여주려고 했던 망가지고 깨지고 엉망이 되지만 진지할 때는 확 바뀌어야 하는 그런 캐릭터. 잘 소화하면 정말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이 배역에서 제 몫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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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어색했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웃어야 하는데 웃을 수 없는 코믹 영화. 분위기 있는 배우의 단순히 망가진 연기를 보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였기 때문에 중간에 일어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연기라기 보다 과장된 움직임으로 보였던... 아! 진지한 표정의 연기는 괜챦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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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주지훈씨가 다음에 이런 작품에 다시 도전한다면 이번 영화를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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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연기의 대가들이 모였다!!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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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끝까지 봤던 이유는 바로 조연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였습니다. 솔찍히는 조화롭진 못했습니다. 등장한 배우들의 면모를 한 분 한 분 보자면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영화였지만 이상하게도 각자 다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끝까지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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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일레븐' 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헐리웃의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인데 '12', '13' 으로 갈 수록 기대에 너무 못미치는 영화가 되었죠. 이유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너무나 대단하고 한가닥 하는 배우들을 모아놓으니 그들의 그 개성들을 한꺼번에 스크린에 담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였던 겁니다. 그 와중에서도 주연이 나뉘고 분량이 나뉘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그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진 면목을 볼 수도 없을 뿐더러 '저 배우가 이런 연기하자고 이 영화에 나왔나?' 싶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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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 가 아쉬운 영화로 제 기억 속에 남게 된 것은 그 많은 명품 배우들을 한데 모아놓고 그들의 매력을 재대로 조합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함께 즐거운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는 좋으나 너무 많은 별들이 모여있으면 눈만 부시지 재대로 그 별의 모양도 볼 수 없고 감상할 수 없게 되는 것 처럼 서로 다른 캐릭터들의 장점을 이끌어내어 하나의 조화로운 영화가 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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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까진 ;아니였고 '너무 비슷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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