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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빅션

[영화] 컨빅션

개봉일 : 2013년 01월

토니 골드윈

미국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0제작 / 20130103 개봉

출연 : 힐러리 스웽크,샘 록웰,미니 드라이버

내용 평점 4점

 

 

 

 

 

컨빅션 Conviction, 2010

 

미국 | 스릴러, 드라마

감독 토니 골드윈

출연 힐러리 스웽크, 샘 록웰, 줄리엣 루이스, 미니 드라이버

 

오빠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변호사가 된 그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또 하나의 감동적인 영화 컨빅션(Conviction). 살인 혐의를 받고 종신형을 살게 된 오빠의 누명을 벗기고자 재대로 학습조차 못받은 그녀가 변호사가 되어 결국 오빠의 누명을 벗겨낸 정말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이야기는 베티 앤 워터스의 믿기 힘든 실제 이야기입니다.

 

엇그제 봤던 영화 '더 레이디' 에서는 조국을 위해 희생도 마지 않는 여인의 실화를 보고 왔는데 이번에는 하나 뿐인 가족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한 여인의 이야기를 보고 왔습니다. 두 여인의 공통점은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신념을 따라 포기하지 않고 끝내 정당성과 뜻을 이루어냈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영화 같은 실화. 컨빅션... 베티 앤 워터스와 케니의 이야기입니다.

 

Conviction - 확신, 유죄 판결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이 만들어낸

평범하지 않은 남매 관계

 

케니(샘 록웰)은 겉보기에도 불량스러워 보이고 늘 사고를 치고 다니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가 이런 배경을 갖게 된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형성된 자연스러운 성격이겠죠. 동생 베티앤과 늘 함께 다니며 세상에 오로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라고는 서로에게 오빠와 여동생뿐이였던 이들 남매.

 

그래서인지 이 둘의 관계는 결코 평범한 남매 사이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것 중 하나가 오빠를 향한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집착을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이였습니다. 물론 그들의 불우한 어린 시절이 영화에서 나와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절대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주인공 베티 앤 워터스의 모습은 케니가 감옥에 잡혀 들어간 후 그녀의 일상이 망가지면서까지 오빠에 대한 일만 생각하는 그녀의 집착으로 보여지면서 더 불편하게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결국 나중에 그의 누명을 벗겨낼 수 있었지만 말이죠.

 

어쨋든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ㅎㅎ 끔찍한 남매 사이를 보여주며 베티 앤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1급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은 오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재대로 된 교육 한번 못받아본 평범한 주부가 갑자기 로스쿨을 목표로 공부 한다?? 이거 지금 로스쿨을 준비하는 학도들이 들으면 콧방귀가 아니라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뜯는 소린가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렵다는 시험을 원래 자신의 꿈도 아닌 길을 갑자기 목표로 삼고 뛰어 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뭐라고 했을까요? 아마 저라도 꿈깨라고 했을겁니다. 영화 속에서도 베티 앤은 오빠에 관한 일을 생각하느라 남편과 아이들에게 무심해지면서 가정 생활도 망가지고, 학교 생활 역시 재대로 되지 않아 중간에 포기하려 합니다.

 

하지만 역시 자신의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이라도 주는 것 처럼 베티 앤은 변호사가 됩니다. 한번에 성공했는지 몇번에 걸쳐 성공했는지는 영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변호사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시험을 포기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친구의 말 한마디에 마음을 가다듬고 시험에 응시에 변호사가 된 것처럼 보여지는 장면은 뭔가 설득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다뤘어도 좋았을 부분 같지만 그녀가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 된 삶을 살아가면서도 변호사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너무 분명했기 때문에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다시 기운을 차리고 학교에 나갔을 때 스터디 그룹에서 토론을 하던 중 우연히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인 DNA 감식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한번 그녀의 목표를 향해 미친듯이 전진하게 됩니다.

 

 

변호사가 된 뒤 그녀는 오빠의 누명을 벗겨 줄 가장 중요한 증거가 될 DNA 검사를 위해 몇십년이 지난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닙니다. 모든 자료가 폐기되었다는 말도 그녀에게는 통하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폐기되지 않고 남아 있던 자료에서 당시 범인의 혈흔으로 제출된 증거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검사를 맡겼고 범인의 혈흔과 케니의 혈흔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고 기쁨에 들뜹니다. 하지만 여전히 검사측에서는 그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베티 앤은 다시 과거 증인으로 참석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위증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고 결국 케니의 무죄를 인정 받게 됩니다. 

 

잔인한 것도 인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것도 인간

 

 

 

 

영화 『컨빅션』은 실화입니다. 권력을 가진 한 사람이 잘못된 마음만 먹으면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까지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참 무서웠고, 자기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였지만 자신이 확실하게 목표로 삼고 나아가면 결국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점에서 사람의 양면성까지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가정 환경이 얼마나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길지 않은 시간이였는데 꽤 길게 느껴졌던 영화로 지루하단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 하나 꽤 꼼꼼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엇그제 본 '더 레이디' 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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