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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드로잉 노트 753

[도서] 데일리 드로잉 노트 753

임해호,미디어샘편집부 공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어릴적 나는 항상 그림을 그렸다. 누구한테 배운적도 없었는데 만화를 보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고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며 놀았다.
고3 학기 초에 우연히 학교 앞에서 나눠주던 미술학원 팜플렛을 들고 집에 가서 아버지께 미술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내가 그 말을 언젠가는 할거라 생각하셨다며 그 날 팜플렛에 있는 학원으로 나를 데려가셨다.

처음으로 이젤 앞에 앉아 큰 도화지 앞에서 선을 긋던 기억, 입시 미술을 시작하면서 매일 석고 뎃생을 하고 전공실기 연습을 하던 기억, 친구들과 저녁 늦게 학원 끝난 뒤에 만나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가 놀며 그리며 지새웠던 날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던 날까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림은 내 어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중한 기억이다.
지금은 비록 그림이 아니라 음악을 하며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그림을 손에서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데일리 드로잉 753>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서 아무것도 없는 노트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학교 다닐 때 늘 가지고 다녔던 조금 큰 크로키북과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
제시어"가 있다는 점이다. 
753개의 다양한 물건, 사물, 지역 등이 제시어로 적혀 있다. 
그럼 이 제시어는 무엇인가? 바로 그 제시어를 보고 생각나는 이미지를 떠올려 직접 스케치 하라는 것이다.




같은 단어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떠올리는 이미지가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첫 페이지에 있는 <비디오>라는 단어를 보고 어떤 사람은 비디오 테잎을 어떤 사람은 비디오 게임을 어떤 사람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생각나는 가장 첫번째 이미지를 그려도 좋고 그 단어에 묶인 기억을 그려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이 만들어진 목적 자체가 보고 그리라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동원해 표현하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잘 못 그린다는 생각 때문에 연필을 들고 종이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보고 그리는 것에 익숙해 상상하여 표현하는 일이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둘 다 '잘 그림 그림'이라는 틀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우리가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할 때 그 그림은 형태가 잘 잡혀있고 대상과 똑같이 그린 그림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안타갑게도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나라 교육 방법은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의 자유가 필수인 예술영역에서까지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 피해자 중의 한 명이 바로 필자다. ㅎㅎ
그림을 정말 똑같이 잘 그리지만 내 생각을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느껴졌을 때 나는 그림을 그만두었다.

이쯤에서 예전에 그렸던 그림들이 생각나서..


http://blog.naver.com/dlgkrl/140033425912

어쨌든 이 책에 그림을 그릴 때는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대신 마음껏 그리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 싶은대로 그려보자. 
그렇게 그리다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그림으로 표현하면 당시의 분위기까지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봤을 때 더 도움이 된다.
자~ 이제 자유롭게 나의 생각을 스케치해보자. 잘 그린 그림은 필요없고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표현해보면 된다.
물론 상상으로 그리는 것이 힘든데 무조건 끙끙 앓을 필요는 없다. 그럴 때는 사진을 보고 그려도 좋다.

감정표현도 함께 있었으면 더 재밌는 그림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 책에 직접 그린 드로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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