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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무기다

[도서] 말이 무기다

우메다 사토시 저/유나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 스피치 기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청중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공감을 이끌어내고 기억에 남는 강의로 끝낼 수 있을까? 등등 강의를 하는 사람이라면 늘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일겁니다.
시중에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스피치 관련 도서들도 읽어보고 동영상 강좌도 보다보니 이제는 비슷비슷한 내용들에 관심이 시들해질 때 만난 책. "말이 무기다."
제목만 보고 스피치에 관련된 책이겠구나 생각을 하고 습관처럼 읽어봤는데 첫장부터 뒷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았습니다.

스피치 기술이 아닌
내면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10년 남짓 카피라이터로 활동해 온 작가가 전하는 '말을 잘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읽어왔던 스피치 기술 관련 책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많은 스피치 책들이 설득력, 호소력 있는 말하기를 위해 필요한 호흡, 발성, 발음, 강조의 기법 등을 공식처럼 이야기 한다면 이 책은 그 이전에 우리가 말을 잘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책입니다.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은 2차적인 것으로 선행되는 것은 머릿속에서 아직 정리되지 않은채 떠돌아 다니는 생각들입니다.
이 책은 바로 1차적으로 머릿속에서 떠도는 생각들을 말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사람을 움직인다
사람이 움직인다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말.
말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했다면 그것은 명령, 강제의 의미가 강하게 되지만 '사람이 움직이게' 했다면 그것은 공감을 통한 능동적인 의미를 담게 됩니다.
그 누구도 남의 명령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특히 강의에서는 더 그렇지요.
아무리 좋은 내용의 강의라도 듣고 난 후에 뭔가 강제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결코 좋은 강의를 들었다고 느낄 사람은 없을겁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강사가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좋은 강의입니다.


 

"배를 만들고 싶을 때 사람들을 숲에 불러 모아 일감을 나눠 주고 명령할 필요는 없다. 대신에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어린왕자>


강의가 됐든 회의가 됐든 우리는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합니다. 의미 없는 대화를 주고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시시콜콜한 대화에서도 우리는 공감을 얻고 싶어 합니다. 그건 인간의 본능이죠.
때로 우린 정말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사람을 만나곤 합니다. 사실 아무 생각이 없다기보다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는 것에 가깝습니다.
생각이 깊지 않은 사람의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말이 가볍다고 합니다.
내면의 떠도는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바로 바로 튀어나오는 말을 한다면 결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없을겁니다.
아무리 좋은 발성, 명확한 발음과 재밌는 컨텐츠를 가지고 강의를 한다고 깊이가 없는 내용이 깊이 있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저는 강의를 할 때와 평소 말을 할 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평소에 말을 할 때는 깊이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입을 통해 말이 나온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러다보니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한 주제를 가지고 오래 이야기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사실 깊이 있게 생각하는 버릇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행동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은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는 의사소통의 도구 중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우리 모두 그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실전에서 사용할 때 유용할 갈고 닦는 연습 방법도 많습니다.
이 책은 눈 앞에 보이는 무기에 집중하는 방법 말고 내가 과연 어떤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어떤 무기들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내면의 생각을 집중하여 말로 꺼내는 과정이 대한 방법들도 소개가 되어 있으니 깊이 있는 말,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을 하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겠습니다.
처음부터 읽고 다시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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