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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도서]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전안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독서를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읽어라 읽어라 권해도 죽어라 안 읽으려는 아이가 있다. 그런가 하면, 엄마가 읽어주면 좋아서 같이 읽긴 하는데 스스로 먼저 책을 읽는 횟수가 드문 아이가 있다. 내 아이들은 후자에 속한다. 그래서 늘 궁금했다. 과연 내 아이들은 책이 좋아서 읽는 것인지, 아니면 엄마가 읽어주는 그 시간이 마냥 좋아서 옆에 앉아 낭독에 귀기울이는 것인지.

 

나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참 좋아했다. 지금도 가끔씩 무료하거나 갑자기 책이 읽고 싶을 때 손이 닿는 곳곳에 두고 책을 읽곤 한다. 그래서 내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그렇게 따라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아이들은 책보다는 영상을 더 선호했고 내가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도 옆에서 만화를 볼 때가 더 많았다. 영어로 만화를 볼 때는 '그래, 영어로 보는 것은 괜찮지.'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듯 위안삼았지만 한국어로 볼 때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로 책읽으라며 들볶곤 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결국 아이를 독서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란 걸 깨달았고, 이것은 어떻게 하면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을지 연구하며 독서법에 관한 책들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전안나 작가의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은 아이의 독서습관을 바로잡기에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이 책은 독서법을 크게 기초, 중급, 고급 총 3단계로 나눠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이가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스스로 책 읽는 독서환경 만들기, 듣기 독서, 책놀이 독서, 스스로 읽기 독서, 말하기 독서, 쓰기 독서 등 독서에 관한 모든 내용을 총망라한 책이다.

 

중점적으로 읽은 부분은 2장_ 아이 스스로 책 읽는 독서환경 만들기, 3장_ 듣기 독서, 4장_ 책놀이 독서 파트다. 아직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현재로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기초단계가 적합해 정독해서 읽어나갔다. 이 책은 독서를 하면서 궁금할 법한 내용들이 정말 마음속을 꿰뚫듯 세세하게 적혀 있어 감사!감사!를 외치며 읽었다. 솔직히 강연을 들으러 다녀도 독서법에 관련된 궁금증이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아 늘 목이 말랐었고, 전문가가 제시해주는 방법이 아이와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에 억지로 껴맞추려 했던 적도 있어 포기할 때도 많았다.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해주는 방법들도 서서히 진행하며 확인해봐야겠지만 이론식의 딱딱함이 아닌 작가님의 경험도 적절히 녹아 있어 현실적인 조언이 많아서 좋았다.

 

 

 

특히 P134의 <책 읽어주는 방법-응용편>은 핵꿀팁이었다. 예전엔 책을 읽어줘도 집중을 잘 안 했었는데 요즘은 집중은 하는데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대답해주다 시간이 가버린다거나, 잠을 안 자고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해서 고민이었는데 속시원히 해결되어 요즘은 아이랑 책읽는 순간이 부담이 아닌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독후활동도 워크시트를 활용한 것 외에는 딱히 해준 것이 없었고, 사실 실행하려면 적잖이 부담스러웠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을 하든 편하고 소소하게 하면 되는데 왜 그동안 뭘 진행하려면 거창하게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무수히 쏟아져나오는 독서법 책들 중 뭘 읽어얄지 고민이 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랑 독서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에 관한 조언, 내 아이 독서하는 아이로 만들기가 목표인 분들에겐 이 책만한게 없을 듯 하다. 허황되거나 딱딱한 이론적 내용이 아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 있어 학원이 아닌 엄마표로 진행하는 분들에겐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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