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가 살고 있는
가난한 집이 있었습니다.
어느 해에 흉년이 심하게 들어
할아버지를 공양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지게로 업고
산에 가서 버렸습니다.
그때 손자가 아버지를 따라갔는데
버린 지게를 다시 가져 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아버지는 의아해 합니다.
아들(손자)이 이렇게 말합니다.
"할아버지를 버린 지게인데 나중에
아버지도 여기에 업고 버려야지요."
이 이야기의 서양판입니다.
나이가 든 노인이 접시를 들 힘이 없어
자꾸 접시를 깨자 아들은
싸구려 나무 접시에 밥을 아주 조금 담아서
아버지에게 드립니다.
그것을 본 손자는 어느날 나뭇조각을 짜맞추기 시작합니다.
왜 그런지 묻자 이렇게 말합니다.
"나중에 제가 크면 부모님께 드릴 음식을 담으려고요."
슬픈 이야기이네요.
동화를 보다 보면 서양 동화나 동양 동화나
비슷한 이야기가 은근히 많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서양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니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