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약간의 고독감과
왠지 모를 이질감을 늘 느끼며 산다.
세계와 동화되지 못한 느낌들 말이다.
사실 예전 농사를 주로 하던
사회에는 모두가 한 공동체였다.
그래서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는 공동체의 해체로 인하여
서로에게 관심이 없어진 사회를 살면서
외로움과 분리를 느끼게 된다.
현대사회 전에는 이웃의 숟가락까지
알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로 친했으나
지금은 우리집 옆에 누가 사는지
사실 관심도 없는 시대가 되었다.
거기서 오는 외로움과 이질감은 상당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사실 예전에는 공동체에서 어느정도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주고 감시했다.
그때도 악한 죄를 짓는 사람은 있었지만
공동체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동떨어진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사실 이제는 우리 이웃 중
살인자가 있어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
사회에 순응하고 살면서 부조리에도 순응하면서
우리는 뭔가 더 고독감과 외로움,
이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이방인이 된다.
삶을 살고 있지만
살고 있지 않은 듯한
그냥 사회에 순응하며
삶만 유지하고 있는 듯한
그런 삶의 이방인 같은 삶을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한 번 읽어 봐야 하는 고전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방인"의 삶을
그냥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