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교수의『아버지의 편지』는 구입한 지 5년 만에 읽은, 우리 집 책장에서 숙성된 책이다. 2009년, 이 책을 구입했을 당시 우리 아이는 세 살이었는데 엄마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점이라서 말 그대로 무늬만 엄마였던 때였다. 제대로 부모 노릇해보자는 의욕이 넘쳤었는데, 순전히 ‘아버지의 편지’라는 제목 때문에 골랐던 책이다.
『아버지의 편지』속의 아버지- 이황, 백광훈, 유성룡, 이식, 박세당, 안정복, 강세황,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들은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사생활,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