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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나의 힘

[도서] 분노는 나의 힘

아니타 팀페 저/문은숙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쏟아지는 업무를 혼자 처리하고 있노라면 마음 한 구석 깊은 곳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느낌은 퇴근 시간을 지나 저녁 시간을 훌쩍 넘기게 되면 더욱 강해진다. 결국 혼자서 화르르 불꽃을 뿜으며 구석에 쌓여 있던 파지들을 북북 찢으며 절정에 오르는데 이것이 바로 퇴근하지 못한 자의 ‘분노’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먼저 자기 안에 분노를 쌓아야 한다. 쌓인 온기가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안에 쌓인 분노도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러한 힘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다. 그렇다면 ‘분노’를 매일 같이 쌓아두는 나와 같은 현대인이라면 능히 이루지 못할 일은 없는 것인가? 순간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정신요법 치료자인 저자 아니타 팀페는 분노에 대응하는 첫 단계가 분노를 부정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며 , 욱 할 때 는 전화번호부라도 찢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 나는 본능적으로 아니타 팀페와 같은 전문가의 조언을 실천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사실 나는 화내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한다. 직장 내에서의 평판이 깎일 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있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나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되도록 이면 화가 나도 꾹꾹 참게 된다.

저자는 나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다음의 여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소외당할까봐 두렵거나, 상대를 기분 상하게 할까봐 두렵거나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화를 낼까 두렵거나, 감정을 다 드러내기 두렵거나 관계가 틀어질 것이 두렵거나, 마지막으로 남들에게 욕먹을까 두려워서라고 말한다.

앞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나 보다 상대를 너무 의식한 탓에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하고 혼자서 참아내는 것이 내 모습인데, 비단 나만의 모습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빨강색으로 언더라인까지 쳐 놓은 저자의 말대로 ‘기존의 사회적 편견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것은 값진 일이다.’ 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기분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정신 건강은 물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지 않을까?


책 에는 화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섯 가지 이유뿐만 아니라 분노를 긍정에너지로 만드는 여섯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마하트마 간디가 말한 우리 안의 분노를 사용하여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평소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화’를 힘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아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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