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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회사 가지 마세요!

[도서] 엄마, 회사 가지 마세요!

안나 카살리스 글/마르코 캄파넬라 그림/이현경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제 37개월, 해가 바뀌면 다섯 살이 되는 딸 아이는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다. 육아휴직을 6개월 쓰고 직장에 복귀하면서부터 딸 아이를 낮에는 친정에 맡기고 퇴근 하며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는데, 엄마 아

빠가 회사 가는 것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당연시 하도록 교육시켜서 그런지 비교적 적응력이 빠른편이다.

 

그래서 '또또'처럼 '엄마, 회사 가지 마세요!'하고 울먹거리는 일은 거의 없지만 요즘 들어 아침 마다 '엄마, 회사 가지마~'라는 얘기를 꺼내 마음도 발걸음도 무겁게 만든다.

 

 전업 주부 엄마처럼 항상 아이와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에 퇴근 후와 주말엔 온전히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평일에는 항상 자기 전에 30분씩 책을 읽어준다. 아직까지는 책을 좋아해서 꼭 책을 읽어줘야 잠을 자려고 하는데 최근 들어 또또 시리즈의 『다시는 떼쓰지 않을게요!』를 아주 재밌어한다.

 

'또또'책을 또 사달라는 아이의 요청에 도서를 검색해보니 마침 『엄마, 회사가지 마세요!』가 있어 망설이지 않고 주문했다.

 

 「또또가 유치원에 다니면서부터 시간이 남은 또또의 엄마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된다. 또또는 엄마가 항상 자신과 항상 함께 했지만 회사에 나간다는 소식에 슬퍼한다. 그러나 유치원에서 다른 친구들의 엄마도 회사에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곧

기운을 차린다. 게다가 엄마의 회사가 '사탕 공장'이라는 소식에 아주 기뻐한다.」

는 내용을 아이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듣는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장의 또또 아빠가 또또에게 하는 말을 아이에게 부드러우면

서 진지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니가 엄마랑 함께 있고 싶은 것 처럼, 엄마도 너랑 함께 있고 싶어해.

  그거 알지?

  꿈속에서 어른이 되서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해봐..   

 

 아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또또 아빠'의 입을 빌려 나는 말한다. 아마도 아이는

엄마 마음이 그렇다는것을 느끼리라.

 

 어제 저녁엔 뜬금없이, 딸 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

 " 엄마, 회사 갔다 올 때 선물 사와~" 또또의 엄마가 회사에서 사탕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보고 '선물' 사오라는 말을 하는 것 같다.  

나처럼 딸 아이도 책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배우고 있나보다. 그래서 마냥 기쁘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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