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는 감정에는 답이 없다. 무엇이 해결책인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으며
스스로도 좀처럼 찾을 수 없다. 훗날의 행복을 위해 가슴속에 간직하고
허둥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좋아한다는 마음은 어떻게 매듭을 지으면 좋을까.
어떤 상태가 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을까.
고백한들, 데이트한들, 임신을 한들,어느 것도 정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괜히 행동을 일으켜 후회하기 보다 마음속에만 소중히 간직하는 편이
훨씬 낫다.
- 온다 리쿠. 밤의 피크닉 중에서.
* 이십대 까지만 해도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때는 내가 좋으면, 좋아서 갖고 싶으면 먼저 데쉬를 해서라도 내 사람으로 만들
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치기 어린 생각을 했어도 그 때는 누구 하나 연애에
대해 조언해주지 않았다. 다들 학점에 매달리고 취업 걱정을 했기 때문에, 연애야
하던 말던 이런 분위기였다.
누가 지금 내게 연애에 대해 조언을 구해온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 마음속에만 소중히 간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좋은 친구는 평생 갈 수 있지만 사랑하다 헤어지면 평생 못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많은 연애 경험보다 많은 친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다. 세상엔 멋진 사람들이 아주 아주 많으니까, 한 사람과의 연애에만
매달리지 말라고. jenn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