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근 수필가, 시인
수필을 하고자 하는 수필가 혹은 수필가 지망생은 누구를 막론하고 수필이 각자의 살과 뼈, 피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수필만으로 육십 평생을 살아온, 현존하는 좋은 수필가도 있습니다. 그런 분의 수필정신을 본받아야 합니다.
수필은 한때의 허명이나 놀이가 아니라는 단단한 각오로 수필의 길에 들어서야 비로소 떳떳한 수필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수필이 삶의 모두는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수필정신을 들출 때 수필이 삶의 배수진이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수필은 문학이 아니라는 가벼운 입방아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습니다.
[문학에게 길을 묻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