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권 교수
좋은 수필이라고 하면 첫째, 정확하고 정서적이고 때로는 함축적인, 그리고 쉽고 산뜻한 말로 쓰여진 수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금아 선생의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나 〈장미〉같은 수필이 되겠지요.
둘째, 겉으로는 크게 표나지 않으면서도 속으로는 잘 짜여진 수필로서 〈인연〉같은 수필이 될 겁니다. 셋째, 글 속의 ‘나’의 목소리가 정다운 금아 선생의 〈수필〉과 같은 수필이고 넷째, 〈나의 사랑하는 생활〉같이 일상행활 곧 보통사람 들의 보통의 삶에서 소재를 선택한 글에 정이 갑니다. 긑으로 수필에 있어서 사실성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의 수정, 보완을 통해 새로운 문학세계를 창조하는 예술적 가치 곧 문학성 있는 수필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에게 길을 묻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