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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

[도서]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

서진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New York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의 저자 서진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book lover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북러버book lover라고 하는데 텔레비전이나 영화, 인터넷과 비교할 수 없는 깊이와 즐거움이 책 속에 있다고 믿는 부류다. 북러버 중에는 북헌터book hunter도 있는데 이들은 값어치 있는 책을 수집하는데 열중한다. 북러버 중에서 가장 골치 아픈 부류는 북원더러book wanderer. 이들은 일반적인 북러버들처럼 읽고 싶은 책을 사기 위해 서점을 돌아다니지 않는다. 북헌터들처럼 값나가는 중고 서적을 구하러 다니지도 않는다. 그냥 서점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닐 뿐이다. 서가 사이를 누비면서 어떤 책이 나왔는지 살펴보지만 정작 책을 사지 않는다. 그들은 시간이 비면 서점에 들러 이곳저곳을 방황한다. 온라인 서점에서도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확인하고 작가 링크, 사람들의 추천 도서 링크를 타고 다닌다. 그런 식으로 한 시간 두 시간 너끈히 보낼 수 있다. 정작 책을 장바구니에 담을 뿐 구매는 하지 않는다. 그들은 책을 찾고 있다. 삶의 무수한 의문에 답을 주는 책, 평생을 두고 쓰고 싶었던 소설과 비슷한 책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킬 책.”

 

그의 말대로라면 나는 북원더러book wanderer와 교집합을 이루는 북러버book lover.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가서 윈도우 쇼핑을 하고 도서관에 들러 낡아 헤진 책등을 쓰다듬고 늦은 밤 자주 애용하는 온라인 서점에 접속해서 장바구니에 책을 담기 때문이다. 물론 지불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서.

New York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는 도서관에 들러 낡아 헤진 책등을 애무하다 골라온 책이다. 사실 북원더러 서진의 뉴욕서점 순례기라는 부제를 보고 이국적인 서점을 소개하는 책인 줄 알았다. 책을 좋아하고 보통 사람보다는 많이 읽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표지만 보고서도 이건 내 취향이야혹은 이건 좋은 책이야라는 감을 나 또한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도 실패하지 않았다. 야호!

 

저자의 이름과 같은 주인공 서진은 서점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

뉴욕에 도착한 날 우연히 바bar에서 제니스란 여자를 만나면서 책을 지키기 위한 혹은 즐기기 위한 혹은 쓰기 위한 83일간의 여행이 시작된다.

 

이 책은 식상하지 않은 뉴욕의 서점 순례기이다. (애초에 내가 기대한 것은 선명하고 화려한 이국적인 서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었지만... ) 책에 등장하는 서점은 작가가 직접 방문한 곳이다. 하지만 단순히 서점에 대한 소개를 주저리주저리 한 것은 아니다. 픽션으로 재구성하여 보는 재미, 읽는 재미를 만족시키는-픽션과 논픽션을 골고루 잘 버무린-신선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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