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좋아하는 흔한 사람이라 책과 관련된 기기나 소품에 일단 열광하고 본다.
그래도 크레마는 한참동안 구매하지 않고 기다렸다. 좀 더 편리한 기능이 나올 때까지.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나온 크레마 카르타!
이번엔 구매한 분들의 후기가 참 좋다. 이제 나도 크레마를 손에 넣을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구입했다.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책들을 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외출할 때마다 항상 책을 들고 다니는데, 그러다보니 가방의 사이즈가 작아질 날이 없었다. 일단은 책이 들어가야 하니까. 애매하게 시간을 지체해야 할 곳에서는 한 권으로는 부족해 두 권, 세 권을 들고 다니기도 했는데, 그러다보니 토트백을 들면 손목이 아프고 숄더백을 들면 어깨가 아프고. 백팩을 메거나 캔버스백을 들면 그나마 나을 텐데, 30대 중반 성인 여자인 나는 외출 할 때 백팩이나 캔버스백을 잘 들지 않는다. 어쨌거나 이제는 참을 수 없는 무거움에서 해방이다!
가로 약12cm, 세로 약16.5cm의 작은 사이즈의 크레마는 미니 크로스백에도 쏙 들어간다.
몇 십 권이 들어가도 무게는 같으니 밖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져도 걱정 없다.
뿐만 아니라 가독성도 뛰어나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으로 보는 e-book과 비교해보면 크레마 카르타의 압도적 승리다. 종이책을 읽는 것 같이 편안하다. 하이라이터 기능도 쓸 만하다.
동아 프라임사전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열린 서재 기능도 훌륭한데, 어떤 서점에서 구입하든 상관없이 책을 보관하고 읽을 수 있다.
전자 도서관 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터치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다. 처음엔 혈압 올라 쓰러질 뻔했다. 빠른 스마트폰을 익숙하게 사용하다 크레마 카르타를 쓰니 굉장히 답답했다. 일부 epub자료를 로딩 못한다는 것도 아쉽다. 직접 크레마 카르타를 제작한 회사에 전화까지 해보았지만 현재로써는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어플도 설치 가능하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리브로피아. 같은 전자도서관인데도 스마트폰에서는 보이고 열리는 자료들이, 크레마 카르타에서는 보이지도 열리지도 않는 경우가 흔했다.
그래도 누군가가 크레마 카르타를 구입한다고 하면 적극 추천할 의향이 있다.
이 모든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 장점들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