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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로드맵 101

[도서] 글쓰기 로드맵 101

스티븐 테일러 골즈베리 저/남경태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담배, 마약, 카페인, 알코올 등 여러 종류의 중독이 있다. 그 중 가장 치명적인 중독은 담배나 마약 같은 수동적인 중독이 아니다. 이런 종류의 중독을 수동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중독을 부르는 주체가 내가 아니라 물질이기 때문이다. 담배 속에 들어있는 어떤 물질들 때문에, 커피 안의 카페인 때문에,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것에 빠진다.

글쓰기 중독은 이와는 다른 양상이다. 글쓰기 역시 대단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능동적인 중독이다. 글자는 실체가 없다. 만질 수도 없고 맛볼 수도 없다. 자신의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을 손을 통해 활자화 시켜야 그나마 볼 수 있다. 글 쓰는 일은 새하얀 안개로 가득한 길을 걷는 것과 비슷하다.

 

박범신 작가는 글 쓰는 행위에 대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팔자소관이라고도 했다. 쓴다는 행위는 지극히 사적인 일이다. 내 생각, 내 느낌, 내 감정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독자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글쓰기가 능동적인 중독이라는 또 다른 증거는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킨다는데 있다. 순간의 황홀경을 다시 맛보고 싶어서, 헛된 용기를 다시 얻고 싶어서 마약을 하고 술을 마신다. 마실 때는 즐겁고 행복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극한 허탈감과 공허함이 찾아온다. 반면 글은 쓸 때에는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다 쓰고 나면 만족감과 자신에 대한 흡족함으로 그야말로 황홀경에 빠진다. 그래서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하는 의욕이 든다.

실력을 레벨 업 하고 싶어진다.

글쓰기 로드맵 101과 같은 책을 찾아 읽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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