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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책읽기의 힘

[도서] 초등 책읽기의 힘

박성철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야구 선수 생활을 하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만두게 된 한 소년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고, 재수 끝에 교대에 입학한다. 현재 그는 유명한 강사이자 작가인 초등학교 교사이다. 그는 자신이 이만큼 성공하게 된 것은 오로지 독서의 힘이라고 말하며 229페이지 분량의 책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되풀이하며 강조한다. 바로 저자 박성철 선생의 이야기이다.

 

  사실 박성철 교사가 말하는 초등 책 읽기의 힘은 새롭지 않다. 이미 출간된 다른 책들에서 마르고 닳도록 언급된 이야기들이어서 식상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식상함은 중요함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식상한 것을 알면서도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이야기들이다.

  책 읽는 부모 밑에 책 읽는 자녀가 있으므로 부모가 먼저 TV와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라든지, 아이가 원할 때까지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주라든지.

초등 추천 도서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아이가 저학년일 때는 마음껏 창작 동화를 읽히라든지, 전집보다는 아이가 원하고 관심 갖는 책을 읽게 한다든지.

문득 엄마들이 아이가 집을 나설 때마다 건네는 말이 떠올랐다.

차 조심해라~” 입버릇처럼 매번 하는 그 말은 잔소리가 아닌 부적 같은 말이 아니던가.

내 아이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그러므로 초등 시절 책 읽기에 대해 새로운 내용을 원하는 부모라면 과감히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이미 당신도 알고 있는 내용이므로.

그러나 나는 다른 측면에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 부모의 생각을 과감히 깨버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초등학교 6년이다. 오직 공부만 해서 창의성 없는, 사고력 없는 공부 기계로 아이의 인생 가운데 6년을 잃어버리게 만든다는 비난은 뼛 속 깊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진심어린 충고이다. 이제 제발 지금부터라도 내 아이의 초등 6년은 잃어버리지 말자.”

(본문 중에서)

 

  나는 이 문장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 아이의 성적과 수학 실력 키우기에만 관심을 갖는 지금의 내 모습이 추레하게 보였다. 다행히 우리 아이는 엄마처럼 책 읽는 아이로 자라고 있으니, 그래서 그런지 국어는 곧잘 하니까, 일기도 매일 써서 글 쓰는 훈련도 하고 있으니까, 이제는 다른 공부도 좀 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를 닦달하는 내가, 후진 엄마였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어느 직장에서 6년을 근무 했다 치면 어느 정도 일에 숙련된 사람으로 봐도 된다.

그만큼의 시간을, 아이로 살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0년 밖에 안 되는데 금쪽같은 그 시간 중 6년을 고작 학습지와 수학 문제풀이에 열을 올리려던 내가 얼마나 경직된 엄마였는지 깨달았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가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도서관 다니며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아이를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놔뒀어야 하는데.. 조바심이 나서 마음 편히 아이를 풀어주지 못한 것이 참 미안했다.

 

  1,2학년 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해도 독서 습관이 잘 잡혀있으면 5,6학년이 되어서는 학업 성적도 상위권에 자리 잡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다. 그러니 걱정은 덜어두고 내가 좋아하는 책 읽기를 아이 또한 좋아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그리고 느긋한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보자, 내 마음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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