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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서적리뷰
영혼의 목마름.. 전혜린..
Lois
200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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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살을 꿈꾼대.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꿈꾸게 되지만 실행하지는 못하는.. 아마도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이미 사회에 동화될 수 없는 부류일거야. 나 역시.. 이미 사회를 등지고 있으니 좋아할 밖에.. 이미 50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녀의 내면적 성찰에는 고개가 숙여진다. 결코 안주하지 않았던 그녀의 삶은 고뇌의 연속이었지만.. 그래서 아마 영혼의 목마름을 영영 채울 수 없었기에 떠났을테지만.. 그녀를 닮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러고 싶어. 가을의 문턱에서 지독하게도 아파버리는 그녀. 창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조차도 눈부셔서 커튼을 내리고 그것도 안되면 아예 검은색안경을 쓰고 며칠씩 드러누워 아무것도 보지 않고 잊을 만큼 아파버리고 나면.. 그제서야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고.. 어느새 가을은 깊어져 있다고.. "연령의 중량도 지금 내 펜에 쓰이는 대상으로서만 비로소 내 의식의 표면에 떠오를 정도로 매우 바쁘고 피곤한 한해였다.." 라고 고백할 수 있는 올 한해였음 했지만.. 아직 내겐 많은 부끄러움만이 존재할 뿐.. 그녀의 글은 베이스 음이 강한 그래서 우퍼가 꽝꽝 울리는 음악과 들으면 이상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죽음에로의 강한 초대라고도 할까.. 더이상 나를 진행시킬 수 없게 만든다. 두려움이.. 하지만.. 한동안 그녀에게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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