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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러 갑니다

[영화] 지금,만나러 갑니다

개봉일 : 2005년 03월

도이 노부히로

일본 / 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2004제작 / 20050325 개봉

출연 : 다케우치 유코,나카무라 시도우,다케이 아카시

내용 평점 5점

 이 영화가 나온 지 2004년이라니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이 영화와 똑같은 제목의 한국 영화도 있었다.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가 나온다. 많은 드라마를 봤어도 남자 배우 나카무라 시도는 처음 본 것 같다.

 

 숲속 묘지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이 나오고 친척들은 아이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등 안타까움을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아이는 유우지, 아빠(아이오)와 숲속에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세 식구가 숲속을 산책하는 모습도 보이고 단란하게 살았던 것 같은데, 어린 아들과 함께 지내는 마빠의 서툰 일상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아이는 엄마가 만들어주었던 동화책을 읽으며 비의 계절에 엄마가 찾아오리라는 것을 믿고 있는데. 장마가 시작되던 어느 날 대문 앞에 한 여자가 앉아있다. 아무리 보아도 죽은 미오의 얼굴이다. 아들과 아빠의 기쁨도 잠시, 그런데 미오는 이들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

 

 엄마가 자기를 몰라본다고 유우지는 서운해 한다. 하지만 아이오는 조금 더 있으면 알게 될 거라며 유우지를 달래준다. 어색한 분위기가 조금씩 사라지고 점차 원래 그 집 안 주인이었던 것처럼 집안 살림을 하고 요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미오는 아이오에게 우리가 어떻게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들려달라고 한다. 2때 동급생이었던 미오와 아이오는 서로 각각 짝사랑을 하고 있었는데 둘은 눈치 채지 못했다. 육상 선수였던 아이오는 달리기를 하다가 다치면서 운동도 그만두고 사법서사 사무실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희귀병을 앓고 있는지 자주 쓰러진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미오를 좋아하지만 헤어졌다가 또 만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나 보다. 아이오는 미오를 행복하게 해 주지도 못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미오는 그저 옆에 있었다는 것으로도 행복했었다고 한다. 풋풋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다.

 

 장마 동안에만 함께 할 수 있는 운명이라니.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어서였을까. 판타지 기법을 가미하여 죽은 미오와 가족이 만나 6주 동안의 시간만큼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베풀었다. 어느덧 장마가 끝나고 맑은 날씨가 되자 이들 가족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한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자기가 떠날 시간이 되었다는 걸 알고 유우지에게 계란 후라이를 예쁘게 만드는 법, 빨래를 너는 법 등을 가르쳐주는 장면은 짠했다. 도심에서 벗어난 숲속 배경도 예쁘고 해바라기가 펼쳐진 풍경도 멋졌다. 미오가 남기고 간 일기장 속에 담긴 추억으로 아이오는 살아갈 수 있을까. 배우들이 펼치는 감성 연기가 압권이었고 많이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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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처음 본 이후로 지금까지 아마 4 ~ 5번은 본 것 같아요. 그만큼 제게 큰 감흥을 준 영화였어요. 얼마 전에 여주인공 다케우치 유코가 죽었다는 소식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나리자님 영화 포스팅을 읽으니 다시 영화가 보고 싶어집니다.
    모나리자님.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2020.10.04 08:4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전 저번에 추억책방님이 댓글로 알려 주셔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저도 이런 종류의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참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였어요. 4,5번이나 보셨다면 꽤 좋아하시는 영화네요. 다음에 다시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긴듯한 연휴가 다 지나갔네요.ㅎ 남은 시간 좋은 시간 되세요. 추억책방님.^^

      2020.10.04 16:15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조금 기괴할 수 있는 스토리였는데 담담하면서도 감동을 주었지 싶습니다. 다케우치 유코의 죽음을 애도를 표합니다.
    연휴 잘 마치고 잔잔한 일상으로 돌아오셨지요? ^^

    2020.10.05 06:2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그쵸. 판타지가 섞여서 좀 비현실적이긴 했어요.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채로 재미있게 보았어요.^^

      2020.10.08 00:36
  • 스타블로거 ne518


    저는 이 영화 딱 한번밖에 못 봐서 거의 잊어버렸는데, 몇해 전에 드라마로 다시 봤어요 영화도 있고 드라마도 있어요 그건 다른 사람이 나와요 드라마 보고 이게 어떤 이야긴지 알았군요 엄마가 죽었지만 잠시 다시 만나서 아이가 기뻤겠습니다 그 기억으로 아이랑 아빠가 살아가겠지요


    희선

    2020.10.06 01:5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드라마도 있군요. 만날 땐 기뻤는데 헤어질 때 되니까 난리였어요. 실제 그렇다면 참 가혹한 일이지요.

      2020.10.0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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