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저무는 제비춤
고흥 길타래 11―시골마을 고운 벗님
한여름 무더위가 지나가는 전남 고흥 시골 들판에 제비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전깃줄에 줄줄이 앉아서 하늘바라기를 하다가는, 우루루 날갯짓하면서 들판을 이리저리 휙휙 춤을 추듯 날아다닙니다.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우체국으로 가는 길에 제비 무리를 만납니다. 제비들은 찻길에 무리지어 앉아서 쉬다가, 또는 찻길에서 몸을 덥히는 풀벌레를 잡아먹다가, 자전거가 지나가니 한꺼번에 날아오릅니다. 이쪽에서 한 무리, 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