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른입니까 14] 층집읽기― 아파트에서 놀 수 없는 아이들
시골집에서 살아가는 동안, 우리 집 아이들은 어디에서나 실컷 뛰고 노래하며 구릅니다. 집안에서건 마당에서건 뒷밭에서건 논둑에서건 들판에서건 숲속에서건, 아이들은 뛰고 싶은 대로 뛰며, 노래하고 싶은 대로 노래하다가는, 구르고 싶은 대로 굴러요.
내 어릴 적을 돌이켜보면, 나는 골목동네에서 실컷 뛰고 노래하며 굴렀습니다. 몸이나 옷이 흙투성이가 되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집으로 들어가기 앞서 ‘아차, 오늘도 옷이 지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