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누리는 글쓰기
식구들 다 함께 시골에서 살아온 지 이태가 된다. 누군가 내 삶을 바라본다면, 도시에서 훨씬 길게 살았고, 시골에서는 얼마 안 살았다고 여기리라. 이오덕 님 글을 갈무리하느라 세 해 반 시골에서 살던 나날을 더하고, 강원도 양구 멧골짜기 군대살이를 더하면, 내 서른여덟 해 가운데 일곱 해 반은 시골살이요, 서른 해 반은 도시살이라 할 만하다. 도시에서 살아가고 놀며 일할 적에는, 아주 마땅하게도 도시 이야기를 글로 쓴다. 시골에서 살아가며 놀고 일할 때에는, 아주 마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