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과 어떤 사람
야구선수 손아섭은 무척 젊다 할 만하다. 그러나 마흔 줄을 코앞에 둔 내가 보기로 젊다 싶은 나이일 테지만, 내가 열아홉 살이나 스무 살 나이라 한다면, ‘꽤 나이든 사람’으로 여길 수 있다. 군대에 들어가기 앞서 ‘군대를 마친 사내’를 보면 고작 스물세 살이나 스물다섯 살밖에 안 되었더라도 ‘아저씨’로만 보였다. 그런데, 마흔 줄을 코앞에 놓고 스물너덧 사내를 보면, 또 서른을 조금 넘긴 사람들을 보면, ‘참 젊은 나이네’ 하고 생각한다. 거꾸로, 내가 쉰이나 예순 줄에 접어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