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무 책읽기 2 - 모가지 뎅겅 잘린
학교나무는 교장 자리에 선 어른 생각이나 마음에 따라 달라지곤 한다. 제아무리 오랫동안 학교나무를 살뜰히 돌보거나 아낀 교장 한 사람 있었다 하더라도, 이 자리를 이은 뒷사람이 모가지를 뎅겅 자르면 그만 나무는 난쟁이가 되고 만다. 난쟁이가 된 나무는 옆으로 가지를 뻗기도 하지만 다시 위로 줄기를 올리고 싶다. 하늘바라기로 자라는 나무이니, 모가지를 자르고 또 잘라도, 가지를 끊고 또 끊어도, 하늘을 바라보며 자라기 마련이다.
읍내 초등학교 옆을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