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오늘 읽기 2020.4.3.《붉은 보자기》 윤소희 글·홍선주 그림, 파랑새, 2019.9.27.인천·서울에서 살 적에는 어느 고장으로든 다녀오기가 그리 멀거나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다. 어느덧 전라남도에서 열 해 남짓 살고 보니, 이 시골에서는 어디로 가도 다 멀 뿐 아니라, 같은 전라도로 오가는 길이 아예 없다시피 하기까지 하다. 대중교통으로 고흥에서 보성을 가려 하면 세 시간, 장흥을 가려 하면 네 시간을 잡아야 하는데, 고흥에서 영암이나 강진이나 해남을 가려면 하루를 꼬박 잡아야 한다. 서울길보다 훨씬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