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 (가네코 미스즈) 소화 펴냄, 2006.2.21. 시란, 동시란, 작가가 쓰는 글이 아니다. 시도, 동시도, 마음 가득 사랑이 피어나는 사람이 쓰는 글이다.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를 읽으며 생각한다. 이 시집은 ‘동시집’이라고 하는데, 어느 모로 보면 ‘동시라는 틀’을 빌어서 쓴 글이라 할 테지만, 동시도 시도 아닌 ‘삶노래’라고 해야 알맞으리라 느낀다. 삶에서 사랑으로 피어나는 노래이고, 삶을 사랑으로 가꾸려는 노래이며, 삶이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는 노래로구나 싶다. 오늘날 한국에서 이 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