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말 124] 차상위계층
내 한 달 벌이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들지만, 내 아버지가 ‘공무원 연금생활자’이기 때문에, 나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못 됩니다. 다만, ‘차상위계층’이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한자로 적으면 ‘次上位階層’이라 하는데, 다른 이름으로는 ‘잠재적 빈곤층’이라 한답니다. 그런데, 나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라는 이름도, ‘차상위계층’이라는 이름도, 도무지 무엇을 뜻하거나 가리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쉬운 말로 ‘가난뱅이’란 소리일 텐데, 왜 이렇게 어려운 한자말로 껍데기...